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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문림의향 특집

[문림편] 소설 「선학동나그네」에서 비롯된 선학동 마을

장흥문화원 2017. 9. 8. 09:51

 

 

 

소설 「선학동나그네」에서 비롯된 선학동 마을
▶ 회진의 선학동마을은 ‘큰산밑에’ → ‘산저(山低)’라는 마을 명을 거쳐 2011년에 ‘선학동마을’로 개명되었는데, 소설가 이청준의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에서 연유하였다. 선학동마을에는 구술바위, 종맷재, 선돌 등과 같은 법승과 연관된 지명이 많은데, 이에 관한 내용이 소설에도 함축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우리 마을이 ‘선학동’이라고 이렇게 개명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큰산밑에’. 참 좋은, 좋은 이름이잖아요, ‘큰산 밑에’. 거기를 인제 마을 명칭 변경, 옛날에 어르신들 하면서 ‘산아랫마을’ 해서 ‘산저(山低)’. 큰산밑에도 우리 마을로 엄청나게 좋은 이름이잖아요, 큰산밑에. 그거를 한자풀이로 산저라고 했어요. 그러다가 2011년 10월달에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우리 마을이 배경이 되면서, 그러니까 소설은 먼저 나왔습니다, 그 전에 나왔는데, 그때 명칭 변경을 했습니다, 그때. 인제 그때 명칭 변경을 선학동으로 했죠. 그래서 인제 선학동으로 이렇게 불르게 된 연유는 이청준 선생님하고의 관계가 깊습니다. 사실 이청준 선생님 아니었으면 이 「선학동 나그네」는 없죠, 그리고 선학동마을도 없구요. 그래서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 그 선학동 (나그네)에 관한 연유를 내가 잠깐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선학동과 관련한 이청준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일부를 소리 내어 읽는다 - 아래].
선학동 - 그곳엔 예부터 기이한 이야기 한 가지가 전해오고 있었다. 이야기는 포구 안쪽에 자리 잡은 선학동의 뒷산 모습으로부터 연유된 것이다.
[뒤쪽 산을 가리키며] 자, 저 산입니다.
그 산세가 영락없는 법승의 자태를 닮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을 뒤쪽으로 주봉을 이루고 있는 관음봉, 주봉, 관음봉은 고깔처럼 뾰족하게 하늘로 치솟아 오른 모습이 영락없는 법승의 머리통을 방불케 하였고, 그 정봉을 한참 내려와 좌우로, 좌우로 길게 펼쳐 내려간 양쪽 산줄기는 앉아있는 법승의 장삼자락을 형용하고 있었다. 선학동마을은 이를테면 그 법승의 장삼자락에 안겨든 형국이었다. 그런데다 마을 앞 포구에 밀물이 차오르면 관음봉 쪽 산심의 어디서인가로부터 둥둥둥둥 법승이 북을 울려대는 신기한 지령음이 물 건너 돌고개 일대까지….
그러니까 [바다 쪽을 가리키며] 옛날에 저 앞이 간척이 되기 전까지는 물이 들어온 거죠. 그걸 지금 표현한 거죠.
신기한 지령음이 물 건너 돌고개 일대까지 들려오곤 한다는 것이었다. 마을 터가 상서롭게 일컬어져 온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이렇게 책 속에 들어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우리 마을은 중에 관한, 이렇게 법승에 관한 지명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산쪽을 가리키며] 저 위쪽에, 중간쯤 올라가면 구술바위라고 있어요, 구술바위. 중의 연주죠. 그 다음에 아까 어르신들이 얘기했던 ‘쪽밑재’라고 얘기했죠, ‘쪽밑재’. 우리 마을에서 그 연동으로 넘어가는 재를, 저 사람들은 잘 모르고 그 인제 들은 구전에만 생각을 하는데 종맷잽니다, 종맷재. 종매, 종을 때리는 매. 그렇죠, 목탁채 -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되죠. 종을 때리는 매, 종맷재. 그리고 앞의 대림이라는 곳이 목탁. 그 다음에 건너편에 돌고개에 있는 큰 바위하고 지금 <천년학> 세트장 있는 그곳이 바로 북. 이런 식으로 지금 중하고 관련된 이런 지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제 여기 선돌이라고 하나 있었거든요. 길 내면서 없어졌는데 그 선돌은 바로 중의 염주. 이런 식으로 다 표현이 돼 있… 그래서 인제 이청준 선생님의 「선학동 나그네」 읽어보면 거기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죠. 그것을 사실 살만 이렇게 붙여서 마을이 「선학동 나그네」를 지으시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봐요.

 

 

 

 

 

 

 

 

자료번호 / 06_12_10_MPN_20161119_CGH_0001
제보자(구술자) / 최귀홍(남, 62세, 회진면 선학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