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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설화

[보편설화] 청나라의 인재 등용법

장흥문화원 2017. 11. 28. 10:37

 

 

 

청나라의 인재 등용법
▶ 옛날 인조 왕 때, 청나라에서 우리나라 인재를 빼가기 위해 문제를 내놓았는데 한 청년이 개미와 명주실을 써서 그 문제를 풀었고, 그리하여 청나라로 가게 되었다.

 

 

옛날 인조 왕 때 청국한테 우리가 나라를 뺏겨갖고 인조 왕이 청국 왕한테 무릎을 꿇은 일이 있어요. 그랬는디 일제강점기 36년간 일본이 우리를 그렇게 괴롭히고, 우리나라 인재, 기술자 다 뺏어갔소. 막 그 도자기, 잘 만드는 사람, 막 그런… 그라고 우리나라 그 역사 서적 2천 권이나 다 불살라뿔고 아주 엔간한 좋은 것은 저(거)가 다 뺏아갔는디. 그 청국 사람이 인자 우리 한국에서 인재를 빼갈라고 [두 손으로 손짓을 하며] 요만한 둥그런 둥근 공, 축구공만 하게 나무를 동글동글하게 [방바닥의 수박을 가리키며] 저 수박만, 딱 저 수박이요이! 그래갖고 수박 가운데를 딱 톱으로 썰어. 두 조각으로 딱 벌셨어(벌렸어). 그래갖고 수박 가운데다가 질(길)을 맨든디(만드는데)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베틀베틀베틀베틀베틀(비뚤비뚤비뚤비뚤비뚤) 해갖고 홈을 팠어. 홈을 파갖고 요짝 놈을 딱! 도로 맞춰갖고 칠을 딱, 옻칠을 딱 칠해버려. 그래갖고 양쪽 구멍만 딱 띯어 놨어. 그래갖고는 조선으로 보냄스로 여거[오른쪽을 가리키며]가 구먹이 있고 여기[왼쪽을 가리키며]가 구먹이 있는께 요 구먹에서 요 구먹으로 끈을 내서 가운데 끈을 잡고 우리 청국으로 들(어)온나! 이랬어. 그란께는 그 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다 모태봐도(모아봐도), 문관이고 무관이고 다 모태봐도 그거를 해결할 사람이 없어. 인자 방을 붙였어, 옛날에는 방을, 딱 딱 방을 붙였어. 그 둥그런 덩어리에가 양쪽에 구먹이 있는디 그 요짝 구먹에서 요짝 구먹으로 끈을 끼워서 들고 청국에서 오라고 한다. 그랬어. 그란께는 뭔 이 요렇게 가는 것 부드런 것으로 이렇게 구멍을 찌셔 보면 요만이나 들어가고 안 들어가버려, 통! [비뚤비뚤비뚤 손짓을 하며]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해뿐께! 이상하다, 안 들어가! 요짝으로 찌셔 봐도 요만큼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그래갖고 방을 붙인께 어디 시골 놈이 어실어실 해갖고 한 가랑은 그냥 거두고 한 가랑은 질질 끗고 왔더라고마. “내가 그거이 해볼란다!” 그래서는 “어찌께 해볼래?” 그란께는 “내가 준비를 다 해갖고 왔습니다!” 그래. “뭔 준비? 어떻게 했냐, 해봐라!” 그란께는개미를 여러 마리 잡아갖고, 개미를 여러 마리 잡아갖고 딱 요 꽉(곽)에다 담어갖고 아, 멩지실(명주실)을 갖고 왔더라고마. 그래갖고 또 청을 또 쬐깐만 갖고 왔더라고마. 청! 꿀, 꿀! 그래서는“자, 그럼 니 기술대로 해봐라.” 그란께는 개미를 딱 한나를 내더만 그 멩지실, 멩지실을 개미 허리에다 딱 뭉꾸더라마. 멩지실을 개미 허리에다 딱 뭉꺼놓고는 멩지실을 다 풀어놨어 인자. 풀어놓고는 짚, 짚, 짚을 이렇게 쪼끔 회기가 나오는디 회재기 끝으로 청을 꼭 찍어갖고 개미 코에다 꼭 찍어주더라 이것이여. 그래갖고는 그 개미를 그 굴에다 넣어놓더라 이 말이여. 그란께 개미가 졸졸졸졸 들어가더마는 도로 딱 나와분 것이여. “너는 안 돼.” 그라고는 개미 그놈을 딱 땡겨불고는 다른 개미를 또 딱 갖고 와서는 멩지실을 허리에다 딱 묶어갖고는 코에다가 청을 꼭 찍어줘갖고는 딱 여기다 놓은께는 안 나오더라 이것이여. “어째 이놈은 안 나온다냐?” “가만히 있어보시오. 어디로 나오는가 봅시다.” 아야, 얼마나 지달리고 있는께는 요짝 구먹에다가 청을 놔두고 사알살 부채질을 해준 것이 인자, 들어가라고 청 냄새가. 그란께 개미가 [이마를 가리키며] 여거서 나온 냄새가 그 어디가 있는지 알고 막 뜯고 돌아댕기다가 요 구먹으로 퐁, 나왔어. 그라고 개미를 탁 잡아갖고는 맹지실을 딱 끌러갖고 맹지실 끄트리에다가 조깐 더 퉁건 실을 묶으시오! 그래 조깐 더 퉁건 실을 딱 묶어갖고는 가만 가만 잡아댕긴께는 퉁건 실이 또 나왔어. 더 퉁건 줄을 묶으시오! 그란께 인자 또 아따! 임금이 이런 인재가 어디가 있다냐고 아주 큰상을 내린다고 무장무장 더 큰 줄을 해갖고 졸졸 빼갖고 딱 묶어갖고 그놈을 딱 들고 청국으로 갔어. 그란께 그 인재를 저거 나라로 보내라 이것이여. 그래서 인자 그것이 해결됐습니다.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0706_HSL_0006
제보자(구술자) / 한승례(여, 83세, 대덕읍 대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