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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설화

[보편설화] 호랭이가 딱 업어서 냇물을 건네 주더란다

장흥문화원 2017. 11. 28. 11:10

 

 

 

호랭이가 딱 업어서 냇물을 건네 주더란다
▶ 효성 지극한 사람이 부모 제사를 지내러 가는 길이었다. 개천에 큰물이 져서 못 건너가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한테 부모 제사를 모시러 가는 길이라며 잡아먹으려면 잡아먹으라고 하는데 그 호랑이가 이 효성 지극한 이를 업어서 냇물을 건너게 해주었다. 이처럼 부모에게 효도하고, 누구한테라도 해 끼치는 일 없이 남을 흉보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좋은 말씀만 할머니는 늘 해주곤 하셨다.

 

 

부모한테 효도하는 뭐시기를 제일 말해. 그람스로 부모한테 효도하믄, 호랭이도 그 전에 사람을 잡아묵은디, 안 머시기, 해 안 친다고… 부모 제사를 지내러 간께는 냇깔 큰물이 져서 못 건너 간께, 제사를 지내러 가는디, 우리 할머니가 그런 얘기를 항상 하셔. 호랭이가 오더라, 온께는 ‘부모 제사 모시러 가는디 잡어 묵을라믄 잡어 묵어라’ 그란께 ‘흥!’ 하고 와서 앞에 엎진께, ‘잡어 묵어라’ 한께, 딱 업어서 건네 주더란다! 그라고 우리 할마이, 평야 부모한테 효도하면 그란다 해서 그런 얘기 우리 할마이가 항상 해줘. 해서 그런 얘기 어려서부터 우리들이 하고 놀고 그랬제.[웃음] 그라고 항상, 그렇게 인자 평야 그런 좋은 말만 해줘. ‘놈의 숭이라고는, 올챙이 숭은 내도 아픈 사람 머시기하게 보지 말고 숭도 내지 마라, 이녁이 어느 때 어찰지 모른께 넘의 숭, 그런 숭 내선 안 된다’고 항상 그런 말 하시고 그랬어. 구식에는 평야로 ‘함마니 얘기 좀 해줘’, 그라믄 또 옛날 얘기, 도채비 얘기 해준다고 해주고… 그랬제, 그때는 텔레비전도 없는께. [웃음]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1213_GSL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수례(여, 83세, 회진면 노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