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보편설화] 자다가 봉창뜯는다

자다가 봉창뜯는다 ▶ ‘자다가 봉창 뜯는다’는 속담에 얽힌 이야기를 구술자가 개인적 경험에 비춰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과거에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중간에 숙박을 하는데, 돈 많은 사람은 아랫목에서 자고 돈 없는 사람은 윗목에서 잤다. 한 가난한 선비가 윗목에서 자다가 추워서 깨워보니 돈 있는 사람들은 아랫목에서 따듯하게 자고 있어 홧김에 봉창을 뜯어냈다. 그런데 누가 뜯어낸 창호지가 있어야 과거급제를 한다며 그 사람이 뜯어낸 창호지를 사갔다. 가난한 선비는 창호지 판 돈으로 조그만 벼슬을 했다. 그 이후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봉창을 뜯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시러 가는 분이 그때는 걸어서 서울 한양까지 갈라믄 20일, 17일 걸렸다고 그래요. 그라니까 동전을 싸 짊어지고 올라가믄 잠을 자야..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대원군에게 주먹 욕하고 쫓겨난 미국 선교사

대원군에게 주먹 욕하고 쫓겨난 미국 선교사 ▶ 장흥지역 구전설화가 아니라 구술자가 군대에서 들은 이야기로 미국 선교사에 관련된 우화다. 미국선교사가 당시 모를 심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하니 모 심던 사람이 주먹을 추켜올리며 주먹욕을 했다. 이를 통역이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이라 하니 미국선교사가 흥선대원군을 만나 반갑다는 표현으로 주먹을 추켜올렸다 쫓겨나는가 하면 장터에 선교하러 나섰다가 또 망신을 당했다. 제가 그 설화가 뭐이냐 우리 사무장께서 이야기 하대끼 하믄 좋다고 해서 내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해요. 그때가 내가 21살이니까, 50년도에 6·25가 났어요. 51년도에 군인에 갔어요. 21난데 영장을 받고 정식으로 가가지고 훈련을 마치고 6년 동안을 군인생활을 하다가 제대를 했는데, 설화라 해서 기억이..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 ▶ 불효했던 아들이 집을 나가 막 살다가 돈이 떨어져 점쟁이를 찾아갔는데,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를 만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전국의 사찰을 뒤지고 다녔다. 결국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를 만나지 못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아들을 본 어머니가 반가운 마음에 급하게 마당으로 뛰어 나왔는데, 신발을 거꾸로 신고 있었다. 어머니가 바로 찾아 헤매던 부처였음을 깨닫고 이후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는데, 호랑이도 아들의 효심을 알아보고 도왔다고 한다. 나무꾼 선생님(석선선생)이 계신데 그 분께서 (전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어머니가 자기 외아들 하나를 낳아서 그렇게 아조 사랑스럽게 오만 좋은 음식은 다해주고 좋은 거 있으면 다주고 키워놔갖고 좋은 사람 만들라고 교육..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호랭이가 딱 업어서 냇물을 건네 주더란다

호랭이가 딱 업어서 냇물을 건네 주더란다 ▶ 효성 지극한 사람이 부모 제사를 지내러 가는 길이었다. 개천에 큰물이 져서 못 건너가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한테 부모 제사를 모시러 가는 길이라며 잡아먹으려면 잡아먹으라고 하는데 그 호랑이가 이 효성 지극한 이를 업어서 냇물을 건너게 해주었다. 이처럼 부모에게 효도하고, 누구한테라도 해 끼치는 일 없이 남을 흉보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좋은 말씀만 할머니는 늘 해주곤 하셨다. 부모한테 효도하는 뭐시기를 제일 말해. 그람스로 부모한테 효도하믄, 호랭이도 그 전에 사람을 잡아묵은디, 안 머시기, 해 안 친다고… 부모 제사를 지내러 간께는 냇깔 큰물이 져서 못 건너 간께, 제사를 지내러 가는디, 우리 할머니가 그런 얘기를 항상 하셔. 호랭이가 오더라, 온..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산적과 정승 딸

산적과 정승 딸 ▶ 옛날 한 정승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이 산적에게 끌려가버렸다. 그래서 정승이 딸을 데려오는 이에게는 재산의 반을 주고 사위로 삼겠다고 했는데, 찾으러 간 사람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았다. 그 후 딸이 큰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스스로 걸어 들어왔는데, 정승은 그 큰 개를 딸과 함께 살게 했는데, 1년 만에 개를 닮은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 본인(한승원 작가)이 이 설화를 바탕으로 「폐촌」이라는 소설을 썼다는 부연설명을 했다. 옛날에 어떤 정승이 살았어요. 이 정승한테 예쁜 딸이 하나 있었어요. 그랬는데, 어느날 산적이 그 딸을 납치를 해가버렸어.그러니까 큰일 났지. 그래서 정승이 포도들을 풀어가지고 도둑 잡고 딸을 구하러 보냈어. 그랬는디 도둑을 잡으로 가기만 가면 도둑이 죽어..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도깨비 낚시

도깨비 낚시 ▶ 한 할아버지가 낚시를 하러 갔다. 그런데 그날 따라 낚시가 무척 잘 됐다. 계속 고기를 낚아 구덕에 고기를 담아 넣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도 허리가 아파서 쉬려고 고개를 돌리니 도깨비가 뱃머리에 앉아서 웃는 거였다. 내가 도깨비한테 홀렸다고 화가 난 할아버지가 팔을 걷어 부치고 도깨비에게 달려드니까 도깨비가 ‘한 마리나 아흔 아홉 마리나 그게 그것’ 아니냐고 말하며 할아버지를 달랬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어떤 할아버지가 밤낚시를 갔는데, 그날 밤에야말로 굉장히 고기가 입질을 잘 해. 낚시를 던지면 물로 던지면 물고 그래서, 쓸어 담궈서 넣고, 또 던지면 물고, 쓸어 담궈서 넣고, 그렇게 해서 무수히 많이 고기를 잡았는데, 하도 옆구리가 아파서, 이제 좀 쉬었다 해야지 그래 가지고,..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도깨비불 이야기

도깨비불 이야기 ▶ 1. 구술자의 아버지는 밤에 물을 대러 논을 오가면서 심심풀이로 먹기 위해 볶은 콩을 갖고 다녔다. 그런데 도깨비가 나타나 자꾸 달라며 귀찮게 해서 나무에 매 놨는데, 다음 날 아침에 가보니 그 자리에 도깨비는 없고 빗자루가 묶여 있었다. 2. 예전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해초를 뜯어 강진으로 가서 쌀과 바꿔 돌아오는 길에 배 주위를 날아다니는 도깨비불을 보았다. 무섭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해서 아버지가 막대기로 도깨비불을 쫓아버리니 저 멀리로 도망치듯 날아갔다. 옛날 아버님 전설로 말한다면, 아버님 말 듣기로 해서는 아버님이 그때 당시대에 약 한 60대 이상 되신 나인데, 논에 밤에 인제 물을 대러 가면서, 물 푸러 가면서 콩을 볶아가지고 심심찮게 갖고 갔다요. 그랬는데 물을 푸고 나니까..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복수는 연결된다, 보복을 단념하라

복수는 연결된다, 보복을 단념하라 ▶ ‘오비이락’이라고, 배나무에서 ‘까마귀가 날아가자 배가 떨어지는’ 바람에 그 배에 맞아 죽은 뱀이 있었다. 뱀이 배에 맞아 죽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크게 없는 까마귀는 이후로도 배 밭에 와서 배를 쪼아 먹었고 결국 배 밭 주인이 놓은 덫에 걸려 죽어버렸다. 그 후 뱀은 포수로, 까마귀는 노루로 환생하여 쫓고 쫓기게 되었는데, 쫓기던 노루/까마귀가 절의 법당으로 도망가자 포수/뱀이 따라 들어와 쏴 죽이려고 하였다. 이때 절의 스님(대사)이 나타나 포수/뱀을 막아서며 ‘복수는 끝이 없는 것이니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타일렀고, 포수/뱀은 그 말을 듣고 복수의 윤회를 끊을 수 있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고사성어, 말하자면 사자성어에 오비이락, ‘가마귀 오..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진짜 엄마는 누구?

진짜 엄마는 누구? ▶ 어떤 엄마가 장에 다녀오는 길에 아기를 잃어버려 반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애타게 찾아 헤매었으나 못 찾고 있다가 우연한 곳에서 낯선 여자의 등에 업힌 자신의 아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 처음 보는 여자는 그 아기가 자신의 아기라며 우기고,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경찰서장 부인의 기지로 아기를 되찾게 된다. 옛날 옛적에 인자 이것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실,이라…고도 볼 수는 없제. 이야기제. 이야긴디 지혜가 있는 이야기여. 인자 말하자면 인자 시골에서 그전에는 애기들을 놔면(낳으면) 다 어매가 업어서 안 키(우)요, 업어서 키(우)고 밭에 가도 업고 가서 하고 장에 가도 업고 가서 하고 그라는디 인자, 인자… 장에를 갔어, 애기를 업고 시장, 장에를, 장을 보러 갔어. 장을 보러 가서 ..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청나라의 인재 등용법

청나라의 인재 등용법 ▶ 옛날 인조 왕 때, 청나라에서 우리나라 인재를 빼가기 위해 문제를 내놓았는데 한 청년이 개미와 명주실을 써서 그 문제를 풀었고, 그리하여 청나라로 가게 되었다. 옛날 인조 왕 때 청국한테 우리가 나라를 뺏겨갖고 인조 왕이 청국 왕한테 무릎을 꿇은 일이 있어요. 그랬는디 일제강점기 36년간 일본이 우리를 그렇게 괴롭히고, 우리나라 인재, 기술자 다 뺏어갔소. 막 그 도자기, 잘 만드는 사람, 막 그런… 그라고 우리나라 그 역사 서적 2천 권이나 다 불살라뿔고 아주 엔간한 좋은 것은 저(거)가 다 뺏아갔는디. 그 청국 사람이 인자 우리 한국에서 인재를 빼갈라고 [두 손으로 손짓을 하며] 요만한 둥그런 둥근 공, 축구공만 하게 나무를 동글동글하게 [방바닥의 수박을 가리키며] 저 수박만..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금구슬의 행방

금구슬의 행방 ▶ 흉년이 들어서 세상살이가 아주 어렵던 때가 있었다. 이 와중에도 걱정근심 없이 살아가던 한 노인이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사다준 금구슬을 잃어버리게 된다. 애지중지하던 금구슬이 사라져버리자 노인은 몸져눕게 되고 식음을 전폐한 어머니가 염려되어 아들은 어머니에게 고아드릴 요량으로 시장에서 잉어를 사게 되는데, 잉어의 뱃속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금구슬이 나온다. 흉년이 들어갖고 세상살이가 아주 아주 에러왔어. 밥 먹고 살기가. 밥 먹고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 돼버렸어, 거듭 한 3년 인자 흉년이 들어갖고. 그란디 소문에 어느 큰 부자는 아닌디 밥은 먹고살만한 부잣집 노인이 ‘세상을, 이렇게 좋은 세상을 뭐 슝년이 뭐이니, 먹고살기 에렵니 뭐이니 나는 근심 걱정이라고는 한 번도 안 해보고 살았..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두 청년이 의형제 맺은 사연

두 청년이 의형제 맺은 사연 ▶ 장대비가 쏟아지고 뇌성벽력이 치는 날, 금강산 도사가 속세로 나갔는데 그 험한 날씨 속에서 병석에 누운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 드리려고 물고기를 낚고 있는 청년을 만난다. 한편 그날 죽을 운명의 또 다른 청년도 마주치게 되는데, 죽을 운명의 청년에게 그 효자를 꼭 붙들고 있어야 죽지 않는다고 일러준다. 죽을 운명의 청년은 도사의 말대로 효자한테로 가서 목숨을 구하고, 두 청년은 의형제를 맺는다. 금강산 도사가 또 속세를 한번 슬슬 도니라고 도는디, 비가 비가 장대같이 옴서로 막 뇌송백락(뇌성벽력)을 하고 번갯불이 번뜩번뜩 하고 막 난린디 아이 어디로 온께 강가에가, 강가에를 이렇게 지나오는디 그 뇌성, 아주 번개 천둥 짜락비 속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더라 이 말이여. 그래서 ..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두 새끼 돼지의 복수

두 새끼 돼지의 복수 ▶ 옛날에 한 사냥꾼이 출산 중인 산돼지를 쏴서 죽인 후 뱃속을 갈라 새끼돼지 두 마리를 꺼내 삶아 먹고 난 후 아들 둘을 얻었는데, 장성한 두 아들이 고열에 시달리다가 죽어버렸다. 알고 봤더니 새끼돼지들이 아들들로 환생하여 사냥꾼에게 복수를 한 것이었다. 어느 동네 어느 마을에 사냥꾼이 있었어. 옛날에는 사냥꾼이 본래 따로 안 있소? 사냥질만 해먹고 사는 사냥꾼이. 그래서 인자 옛날 사냥꾼이 있었어. 그래갖고 인자 사냥꾼이 사냥질을 해서 많은 동물을 살생을 시키고 인자 먹고, 그놈으로 먹고 살고 그랬지. 그랬는디 하루는 인자 딱 사냥질을 나갔다게. 나간께는 어디 짚은(깊은) 데 산에를 간께는 돼지가, 커다란 놈이 가랑(이)을 떠억 벌리고, 말하자면 새끼를 낳을 것 같이 그 밑이 막..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신랑의 오해가 부른 신부의 죽음과 신랑의 뒤늦은 참회

신랑의 오해가 부른 신부의 죽음과 신랑의 뒤늦은 참회 ▶ 옛날에 처녀 총각이 혼인을 치르고 첫날밤을 맞았는데, 신랑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 잠적해버렸다. 시름에 빠진 신부는 식음을 전폐하고 신랑을 기다리다 끝내는 굶어죽고 말았다. 무슨 일인지 시신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고, 세월이 흘러도 썩지 않았다. 3년 후 신랑이 돌아왔고, 자신이 신혼방 창에 어리는 옥수수 잎사귀 그림자를 연적의 칼 그림자로 오인한 것을 알고는 참회하고 신부의 시신 옆에서 하룻밤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시신이 움직였고, 뒤늦은 장사나마 치를 수 있었다. 총각 처녀가 있었는디, 총각 처녀 중매를 해갖고 결혼식을 하게 됐어요. 혼인을 해갖고 첫날밤을 하는데 아니, 신랑이 불을 끄고 잠을 잘라 하더니 버얼떡 일어..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요절할 운명을 선행으로 바꾼 청년

요절할 운명을 선행으로 바꾼 청년 ▶ 금강산에 살던 도사가 세상 구경을 나와서 거닐던 중에 얼마 못 살고 죽을 운명의 청년과 맞닥뜨렸다. 그 운명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염려가 되어 그 청년이 살던 마을을 다시 찾았는데 청년이 멀쩡히 살고 있어서 내력을 알아보니 청년이 큰비에 떠내려 오던 개미떼를 구해주는 선행을 통해 일찍 죽을 자신의 운명을 바꾼 것이었다. 금강산에서 살던 도사가 산에만 있은께 답답하고 세상살이도 구경하고 딱 인자 말하자면 속세를 나왔제, 세상을 딱 나와서 걷는디 참말로 잘생긴 청년이, 아주 키도 크고 잘생긴 청년이 이렇게 딱 지나가는디 맘이 이상해지더라네. 그래서 “여보시오, 청년!” 그란께는 “예.” 그래서 찬찬히 본께는 6개월 안에 죽을 운명이라더만 도사가 본께. ‘휴우~’ 그라고..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가추귀추, 귀추가추

가추귀추, 귀추가추 ▶ 옛날에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잠잘 데가 없어 풀무덤 밑에 누워 귀신들이 ‘귀추가추 가추귀추’라고 하는 암호 또는 신호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아랫동네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변소나무로 첫국밥을 지어 먹이더라며, 그래서 그 아기가 크면 얻어먹을 팔자라고 하는 것을 엿듣고는 자신은 절대 첫국밥을 변소나무로 지어 먹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어느 사람이 에에 옛날에는 그, 즉 말하자면 뭐 잠잘 데도 없고… 걸음을, 옛날 이렇게 하아 걸러고 오다가 날이 저무니께 잘 데가 없단 말이여. 그래서 옛날에는 그 초분이라고, 초분이라고 아까(알까)? - (초분, 풀 베는?) 사람을 묶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말뚝을 질러가지고 우리도 그거를 아는데 말뚝을 질러가지고 ..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소금장수가 쥐부자 된 사연

소금장수가 쥐부자 된 사연 ▶ 옛날에 소금 장수가 소금을 팔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연히 쥐들이 씨름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자신의 집에서 기거하는 쥐가 제대로 먹지 못해 씨름에서 형편없이 지는 것을 보고 집 곳곳에 먹이를 놓아 쥐를 살찌워 씨름대회에서 이기게 하였다. 이 쥐의 놀라운 변화가 소금 장수의 배려 덕분임을 알고 쥐들이 은혜를 갚게 되었고, 쥐들 덕분에 부자가 된 소금 장수는 ’쥐부자’로 불리게 되었다. 과거에 이 소금 장시(소금 장수)가 있었어. - (소금 장시!) 그란데 그때 당시에는 없이 살고, 하도 참 빈한한 세상이라놔서 소금을 말이여 짊어지고 매일같이 팔러 댕긴다 이것이여. 매일같이 팔고 댕기는디 하루는 팔고 오다가 (날이) 저물었어. 저물어가지고 캄캄한데 얼만큼 오니까 예를 들면 ..

보편설화 2017.11.28 0

[보편설화] 밥 이야기

밥 이야기 ▶ 구술자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듣거나 직접 먹어 왔던 밥에 관한 이야기. 밥에 무엇을 섞어서 먹느냐에 따라서도 그 이름을 달리 부르기도 하고, 밥을 먹는 상황에 따라서 달리 부르기도 했다. 또 밥을 먹는 때, 즉 시간에 따르서 달리 부르기도 했는데, 이름에 따른 다양한 밥의 종류를 알 수 있다. 밥 이야기를 할라 그러는데, 밥도 하도 여러 가지 밥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소개를 하려 그럽니다. 찹쌀에 수수, 조, 팥, 요런 거를 고루고루 섞어서 정월 대보름에 밥을 해먹는데, 요거는 우리가 흔히 오곡밥이라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벼 껍질만 벗겨갖고 당뇨에 좋고 건강에 좋고 한다고 해먹는 밥이 있는데, 고거는 우리가 흔히 현미밥이라고, 같은 쌀로 하지만 종류에 따라서 현미밥이라고 하는데..

보편설화 2017.11.27 0

[보편설화] 모기와 귀뚜라미

모기와 귀뚜라미 ▶ 12절기 중 처서에 관한 이야기. 모기와 귀뚜라미가 오다 가다 만났는데, 귀뚜라미가 모기더러 왜 입이 찢어졌냐니까, 사람들이 저를 잡으려고 자기 뺨을 탁 치는 모습이 우스워서 웃느라고 입이 찢어졌다고 했다. 또 모기가 귀뚜라미에게 왜 톱을 갖고 다니냐고 묻자, 가을밤에 처자가 낭군 기다리느라 끓이는 애를 끊으려고 톱을 갖고 다닌다고 했다는 이야기다. 처서 때는 모기가 들어가고 귀뚜라미가 나온다, 하는 그런 절서가 처서여. 그래 이와 관련해서 설화 한토막인데, 처서에 모기가, 모기하고 귀뚜라미하고 오다 가다 만났어. 모기는 들어가고 귀뚜라미는 나오면서 서로 만났어. 그래 모기는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있었어. 귀뚜라미는 톱을 들고 있고. 그렁께 귀뚜라미가 인제 먼저 사연을 물었어. “어째..

보편설화 2017.11.27 0

[보편설화] 조선팔도

조선팔도 ▶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삼봉 정도전에게 시켜 조선팔도에 대해 사람들의 기질과 지역 특성을 이야기해보라고 했다는 것으로 각 지역명의 유래와 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 각도의 특징과 사람들의 기질을 나타낸 이 구전은 사자성구를 끌어와 각 지역을 비유해 설명한 이야기다. 조선조 태조, 이성계제? 태조가 즉위를 하고, 즉위한 초에 삼봉 정도전 선생한테 인자 명해서 팔도 사람을 평 한번 해봐라, 그라고 인자 명을 내려. 긍께 삼봉이 경기도는 경중미인(京中美人)이고,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이요,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고,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對節)이다, 또 강원도는 아만어불(雅萬於佛)이고,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이고,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라고 평했어..

보편설화 2017.11.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