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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진면

[회진면] 마을의 흉풍을 헤아리는 정자나무

장흥문화원 2017. 11. 17. 11:32

 

 

 

마을의 흉풍을 헤아리는 정자나무
▶ 신상마을에는 수령이 400~500년가량 된 은행나무가 있다. 사당나무이기도 했던 이 은행나무의 상태를 보면서 마을 사람들은 그해 농사가 풍년일지 흉년일지를 헤아려보고는 했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에 여거(여기에) 심어진 나무라. 근디 어찬(어떤) 사람은 500년, 어찬 사람은 400년, 300년 그렇게 얘기하는디 [고개를 돌려 나무를 바라보며] 요요 나무가 한 500년은 됐겄소! 내 보기엔 그래요. 300년은 훨씬 넘은 나무 같고. 그런께 여가(여기가) 지금 우리, 우리 마을이 상당히 저, 터를 잡고 생긴지가 오래 됐단 말이요. 천 백 년도 경에 이 마을이 형성됐다고 그렇게 전해오고 있는데, 아마 그때쯤, 그때쯤 이 나무를 심었지 않냐….
- (마을 처음, 이렇게 생길 때.)
그렇죠. 마을이 이거 어느 마을이고 시골마을은 마을이 생기면 이 사당부터 조성을 해요, 사당부터. 그래서 그때 나무를 심었지 않냐,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확실한 연도는 모르고.
- (그러면 요 나무 때문에, 나무 때문에 있었던 뭐 재미난 얘기나 뭐뭐 안타까운 이야기나 그런 거 뭐가 있을까요?)
[웃음] 그런 것은 없고, 전설로 이 나무가 이 마을의 흉풍을, 즉 말하면 상징한다고 그렇게 전해졌어요. 나무가 무섭게 성장을 하며는 이제 풍년이 들고, 또 인자 잎이 떨어지고 어쩌고 그러며는 또 흉작이, 흉년이 들고 그런 전설은 있었어요.
- (흉풍을, 그러니까 올해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보며는?)
아, 이거는 풍, 풍년이제!
- (풍년이죠? 누가 봐도, 누가 봐도. 아이, 어디 다른 동네 다녀봐도 은행이 가을도 아닌데 지금 이제 여름인데 은행 이렇게 큰 거는 못 봤거든요?)
이런 은행나무 없어! 대한민국 어디 가도 없어!
- (그리고 보통 은행(나무) 수형이 이렇게 하나로 쭈욱 올라가는 것이 이게 보통인데, 이거는 처음에 제가 와서 보니까 무슨 뭐 팽나무나 느티나무 같은, 그런 거 같아요.)
[웃음] 글쎄요.
- (그럼 이걸 누가 일부러 잡아줬어요?)
아니오! 누가 잡아줬어, 제가 큰 거이제.

 

 

 

 

 

 

                                                   신상마을 은행나무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0708_HDP_0002
제보자(구술자) / 홍두표(남, 72세, 신상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