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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설화

[보편설화] 방랑시인 김삿갓

장흥문화원 2017. 11. 27. 09:38

 

 

 

방랑시인 김삿갓
▶ 조선조 말 김삿갓 시인이 선천 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을 탄핵하는 시를 써서 장원을 한 것을 뒤늦게 알고, 이에 충격을 받아 방랑시인이 되었다는 이야기. 강원도 양구 출신의 김병연은 조부가 함경도 선천 부사를 했는데, 재직기간 중 홍경래난이 일어나자 반란세력에게 항복을 해버렸다. 백일장에 나가서 그 김익순을 탄핵하는 시를 써서 장원을 했는데, 어머니로부터 그가 실지 자기 조부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김삿갓이 평생 방랑시인으로 살았다는 얘기.

 

 

방랑시인 김삿갓 이야기는 숱하게 많아. 그중에 하나인데, 김병연이제? 원래 이름은, 근데 인제 삿갓을 쓰고 다니니까 김립이라고도 별명이 붙으고, 방랑시인이라고 그 해학적인 시를 많이 쓴 분이제, 김병연씨는. 그래 그분은 조선도 23대 순조 때 양반인데, 순조 때 이 7년에, 1807년인데, 그때 경기도 양구에서 출생을 했어. 그런데 1811년도에 함경도 가산에서 홍경래란이 일어나 그 출생한 지 4년 후니까 홍경래란이 뭔지를 몰라. 김병연씨는, 김삿갓은. 인제 홍경래란이 일어났는데, 그때 조부 김익순이가 선천 부사를 해. 그런데 가산 군수는 홍경래란에 장렬히 절의를 지켜가지고 순절을 하는데, 조부는 항복해 불었어. 홍경래 그 난민한테. 선천 부사였던 사람은. 그러니까 그후에 강원도 정선에서 백일장이 있었는데, 시 제목이 가산 군수를 찬양하고 선천 부사를 탄핵하는 글을 지으라는 내용으로 시제가 나온 거여. 그때 김삿갓이 성장해갖고 백일장에 참여해갖고 장원을 한 시 내용이여. 장원시가 뭐냐 하면 가성장동갑족길(嘉姓長洞甲族吉), 장안에 안동 김씨는 갑족에 속한다, 명자장안형렬순(名字長安行列淳), 그 행렬은 순자 항렬이다. 안동 김씨 그 항렬의 순자 항렬이다. 김익순 그 항렬이 순자 항렬이거든? 그랑께 이 순자 항렬이다. 가문여의성은중(家門與依聖恩中)이라, 그 가문은 임금님의 성은을 입어서 번성하게 되었고, 출세를 했다, 그런데, 백만병전의부하(百萬兵前義訃何)라, 그 백만 군사 앞에서 의롭게 왜 죽지 못했냐? 김익순이, 그렇게 선천 부사를 탄핵을 하는 글을 짓고 장원을 해서 의기양양하니 자기 집에 와서 어머니한테 품을 드린 거여. “이렇게 오늘 백일장에서 오늘 글을 지어가지고 내가 장원을 했습니다”, 그라고 자랑을 하니까, 즈그 엄마가 그제서야 가르켜 준거여. “선천 부사 김익순이는 늬 조부다.” 이만저만 해서 홍경래란 때 항복을 해갖고 이렇게 얼굴을 못 들고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 그래서 너한테 갈쳐주도 안 하고 이라고 했는데, 늬가 할아버지를 그렇게 탄핵을 하면 쓰것느냐? 몰라서 했지마는 인자 이렇게 한께. 그날로 삿갓을 쓰고 방랑을 하게 된 거여. 그래갖고 이, 약, 뭐시기 그 화순 동복에서 인자 생을 마감을 하고, 묘는 강원도 영월에 가 지금 묻혀 있어. 김삿갓이 많은 해학적인 시를 쓰고 남기고, 김삿갓 시집을 보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의 일화여 이거는.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818_WCR_0005
제보자(구술자) / 위철량(남, 71세, 관산읍 와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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