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

[장흥읍] 외할머니가 담근 밀주

장흥문화원 2017. 9. 13. 10:51

 

 

 

외할머니가 담근 밀주
▶ 강진병영이 친정인 할머니가 어린 시절, 밀주를 담은 외할머니가 단속을 당하자 술동이에 다리를 담그며 당신 약이라고 하여 위기를 벗어났다는 이야기.

 

 

배녕까 나 친정이란 말이요. 우리 외할머니 살어서 술을 방에다가 꼭 감춰 났는디 그 사람들이 문을 다 열어 놓고 뒤진께 엥게부렀어. 인자 술이 바글바글바글 끓인디. 그란디 둘이가 동우를 띵꼬 나와 마당으로. 띵고 나와서 이거시 한 말이 넘는다고, 인자 종우에다가 문서를 잡고 적은께는. 겁이 나서 우리 할머니가 다리를 딱 걷더니 술독에다 팍 너부러. “내 약술이다 이놈들아, 내 약술인디 먼 놈의 벌금을 물라고 그러냐. 내가 다리가 이렇게 부서 갖고 아픈게 내 다리 담그니라고 약을 했다….” 약을 해놨다 그란께는 문서 진 놈이 “할머니 안 적으께라, 벌금 안 믹이께라” 그라고 가부러. 그래 갖고 벌금을 안 물었어. 나 어렷을 때, 지금도 귀에가 생생해. 그 놈을 또 안 묵냐면 다리를 담가부렀는디, 그때는 없는 시상이라 도로 건져 갖고 다 묵어. 이웃 사람들 오라 해갖고. 멋도 모르고 다 자신께, 인자 우리 엄니가 술 담근 다리를 담근 술이라고 그랬드만. 그래도 맛납다고 그 놈을 맛있게 자셨어.

 

 

 

 

 


자료번호 / 06_12_01_MPN_20160718_JYI_0001
제보자(구술자) / 조영임(여, 71세, 성불리 2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