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

[장흥읍] 고싸움, 서부가 이기면 풍년 동부가 이기면 흉년

장흥문화원 2017. 9. 14. 10:12

 

 

 

고싸움, 서부가 이기면 풍년 동부가 이기면 흉년
▶ 예전에 장흥읍을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정월 대보름이면 석대동산 넘어 도로변에서 고싸움을 했다. 고싸움과 줄다리기를 해서 서부가 이기면 풍년이 들고 동부가 이기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이어져왔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장흥읍에 과거에 정월대보름이면은 동부와 서부가 나나져가지고. 그 어르신들이 근 한 달 동안 곳줄을 마을별로 준비를 해가지고, 이 곳줄을 취합을 해서 정월 대보름날이면은 바로 이 석대전 너머에서 동산 너머에서 도로변에서. 물아래 고 물위에 고. 동부 서부가 고싸움을 해가지고 동부가 이길 때는 풍년이 든다했든가, 그랬든가 어챘든가. 우리가 암꼬, 이 서부는 암줄이고 동부는 수줄이고. 그래갖고 이 고싸움을 해가지고 서부가 이기면은 그 해 풍년이 들고 동부가 이기면은 풍년이 못 든다는 그런 유래가 있어가지고. 그때 당시의 이 곳줄이 장흥읍으로서는 큰 하나의 행사가 이루어졌던 그 과정을. 바로 이 석대 동산 너머 도로변에서 매년 정월보름날이면은 그런 고싸움이 이뤄진 역사가, 바로 이 석대 동산 너메 도로변에서 있었다는 것을 제가 기억하고 있어. 그러고 여기 시방 옆에 계신 우리 김석태 친구께서 성장과정에서 성인이 되아가지고. 그 보름에 고싸움을 하는 그 과정을 주로 주관 감독 지휘를 한 친구가 바로 옆에 계신 우리 김석태 친구 분이여. 고싸움이 그러지 줄다리기 옛날에 저 그것보고 풍속놀이라고 한가.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곳줄 다리기. 그것 보고 고싸움이라고. 고에 양쪽에서 동부 서부가 이렇게 만나.[양 주먹을 부딪치며] 만나가지고 앞에 기운 센 장수들이 이 두르미를 맨다고 등거리에다가. 매고 그 힘이 센 이러트면 장군감이지. 장군감이 그 곳줄에 타가지고 부딪쳐. 우리 보통 남도 민속예술제 하면은 그 하잖애. 그래가지고 흩어졌다가 다시 거시기 해가꼬 요거이 요렇게. 그러고 인자 곳줄 다리기. 이거를 해서 서부가 이기면은 그 해 풍년이 들고 동부가 이기면은 풍년이 안 든다는, 그런 옛날 어르신들의 얘기가 쭈욱 역사로 내려온 과정이 저희들이 보고 느낀 것이고. 최근에는 이 옆에 계신 이 석태 친구가 그 고싸움 하는데 주로 감독을 지휘를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여.

 

 

 

 

 

 

 

                                                   할아버지들 이야기를 들으며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0728_KYH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연홍(남, 82세, 남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