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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용산면] 소쿠리 터 아름드리 동백나무를 건들자 집에서 떠나버린 용

장흥문화원 2017. 9. 19. 17:24

 

 

 

소쿠리 터 아름드리 동백나무를 건들자 집에서 떠나버린
▶ 소쿠리 형국의 집안에는 아름드리 엄청나게 큰 동백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어느 날 나무장사가 그 동백나무를 사려해서 계약을 했다. 그날 밤 꿈에 용이 나타나 지붕을 한 번 휘익 감고는 떠나가 버렸다. 이후 계약은 포기했으나 그 동백나무는 끝내 고사했다.

 

 

그때 재미있는 일화가 또 한 가지 기억이 납니다. 뭐냐하면 그때 백씨인데 그 아재가 인제 저한테 이집을 파셨는데. 그 아재가 한 번은 이집에 계실 때, 지금 이 사랑채 뒤에 동백나무가 어마어마한 게 있었대요. 그래가지고 그 나무가, 다들 그렇게 기억했답니다. 이 초당하면 초당 서재 옆에는 동백나무, 어마어마했답니다. 그 동백나무가 그렇게 아름다리 컸었는데. 한 번은 나뭇꾼이, 나무 사는 사람이 사로 왔대요. 그러면서 그 당시에도 돈을 꽤 주고 갔더랍니다. 그래가지고 그 나무를 팔라고 하는데 왜냐면, 쉽게 말해서 지금 돈으로 하면 천만 원 정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준 거죠. 천만 원 정도 이제 먼저 선금을 걸고 가가지고 팔기로는 약조를 했는데, 그날따라 여엉 찝찝했대요. 그래서 또 더군다나 앞에 이제 친구였거든요. 앞에 있는 저 서기남 아재하고 성재 아저씨가 이집을 두고 두 째, 셋 째 주인이면서도 친구였는데. 그래서 “오야, 이 나무를 팔기로 했네.” 그랬는데 “그 나무를 팔아서 되것나.” 하는 얘기를 했는데. 그날 꿈에, 그날 저녁에 성재 아저씨 꿈에 용이 나와가지고, 용이 나왔더랍니다. 그러면서 용이 나오더니 지붕을 한 번 휘익 감고 있더니 소리를 내면서 화악 날라가 버렸대요. 그런데 묘하게 그래서 그 꿈이 예사롭지 않다고. 그래가지고 계약을 파기했답니다. 예예예 극구. 그래서 인제 그쪽 입장에서도 나무를 진짜 사고 싶었지, 사실은 머 위약금을 물고 이런 입장은 아니었던 것 같애요. 그래서 인제 단호하게 거절을 해서 계약은 해지됐는데 그 뒤로 그 동백나무가 죽어버리더랍니다, 고사하면서. 그래서 그때 그 아저씨가 느꼈던 게 “아, 이 집의 기운이 다 완전히 쇠잔 했겄구나.” 그래 생각이 들어서 이제 그때… 근데 꼭꼭 그때마다 일이 많아섰던 것 같애요. 그 뒤로 자제분들이 사고가 나고 가세가 기울면서 이 집 관리가 안되면서. 결국 아재도 옆집으로 이제 허름한 집 사서 빠지면서 이제 약간 이제 살림이 그동안 많이 빠져나가는 게 모다지는. 그런께 이 소쿠리를 잘못 건들면 항상 그런 사단이 났던 것 같애요. 앞집도 선씨 집안도 뭐냐면 어떤 일이 있었냐면은. 앞에 대문채가 대개 좋았었대요. 그런데 이제 넷 째, 저 월정에 방아깐 하는. 그 양반이 뜯어서 방아깐을 지었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가 아프더니 돌아가시고 가세가 확 기울었다고 그러더라구요. 확실히 이 터는 소쿠리 터가 맞는 것 같고. 제가 와서 하는 일은 안채 복원 다음에 테두리, 테두리를 잘 여미어서. 물론 잘 살자고 하는 것 보다 이 터가 좋은 기운으로 모아 진다 그러면은 또 그걸로 인해가지고, 또 주변에 인자 또 약간의 그래도 이제 그 주변 분들한테 섬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와. 또 제가 머 설령 이걸 소유 목적이 아니라 그렇게 해노면. 또 누가 됐든 이집을 그런 연유로 잘 쓰지 않을까, 하는 게 제가 쪼금 알고 있는 이 집의 과거사였습니다.

 

 

 

 

 

 

 


자료번호 / 06_12_04_FOT_20161212_KYD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연대(남, 47세, 송전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