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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흥읍

[장흥읍] 북문재 당산할머니와 인심 좋은 외딴집

장흥문화원 2017. 9. 14. 17:05

 

 

 

북문재 당산할머니와 인심 좋은 외딴집
▶ 장흥성 북문 지나 연산리 쪽에 당산이 있는데 유치, 부산면 사람들은 이곳을 지나다녔다. 그 곳에는 길손의 동무가 되어주는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사는 외딴 집이 있었는데, 지나는 사람들이 당산할머니에게 기복을 하며 푸짐한 음식과 노자도 놓고 갔다.

 

 

장흥성의 북문 바로 넘은 연살리 쪽에 당산이 있었다. 유치, 부산의 주민들은 장흥성, 장흥시장에 오고 가려면 북문을 넘어야했다. 부산에 다리가 없으니 부산, 유치 주민들이 연살리를 통하여 장흥 왕래를 했었다. 성문 바로 너메 당산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돌을 하나씩 올려놓고 복을 빌었다. 당산은 크고 그 아래에는 인심 좋은 분들이 사는 외딴집이 한 채 있었다. 북문재 넘는 사람들에게 낮에는 말동무가 되어주고, 밤에는 사립문을 열어두고 외로운 밤 길손의 밤 동무가 되고 문에 초롱불을 달아 놓았었다. 당산 할머니에게 기복하면서 그곳을 지나는 인심 좋은 분들은 조그마한 노자도 올려놓고 음식도 당산지기 노인을 위하여 푸짐히 놓아주었다. 도적도 그 집은 들리지 않았었다. 북문 당산 도로 낸다고 허물고 그 외딴 집은 터와 샘터만 남아 있다.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0708_KJY_0004
제보자(구술자) / 김재열(남, 88세, 연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