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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관산읍

[관산읍] 신동마을 진사수

장흥문화원 2017. 9. 15. 10:28

 

 

 

신동마을 진사수
▶ 어느 부부가 관산읍 신동에 들어와서 살았는데, 남편이 어느 날 바다에 일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죽어버렸다. 그런데, 하루는 아내가 잠을 자는데 꿈에 도사가 나타나서 남편이 고기잡이를 하다가 죽어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부인은 남편하고 자지도 않았는데, 아이를 배게 되어 낳았다. 그래서 이름을 신동이라 불렀는데, 그 아이가 커서 나중에 진사가 되었다. 그후로 그래서 마을이름을 신동이라 하고, 그 마을 앞에 있는 소나무를 진사수라 해서 동네에서는 최근까지 제를 지내왔다는 이야기다.

 

 

관산읍 동두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때 치소가 방촌일 때, 동쪽의 마을이라 해서 동두머리라, 동두라 이렇게 했어요. 그래서 신동이 동둔데, 어떤 젊은 부부가 동두머리에 와서 입촌해서 와서 살아. 고기잡이를 하고 사는데, 하루는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갔는데, 안 돌아와. 뒷날도 안 돌아와. 며칠이 되어도 안 돌아오는데, 하루는 꿈을 꾸니까 도사가 나타나서 남편이 파선되어서 바다에서 죽었다. 돌아오지 못한다, 죽었다, 그라고 알려주거든. 기 맥히지. 생계유지 하는데, 고기잡이를 하는데, 기가 맥힌께 이상하게도 남편하고 잠을 안 잤는데, 배가 부르기 시작하는 거여. 그 이후로. 그래 애를 낳어. 이름을 뭐라고 지을꼬 하다가 도사가 다녀 간 뒤로 애기를 뱄으니 신동이라고 하자. 귀신 신(神)자, 아이 동(童)자. 그라고 신동이다. 그라고 이름을 지어서, 거가 신동마을이 그래서 생겼다. 신동이다. 그랬는데, 이 신동이 이주 영특하게 자라 갖고 진사를 하고, 그 앞에 동산에 소나무가 있는데, 거기다가 즈그 남편의 제사를 지내고, 그리했어. 그래서 그 소나무를 훗날 진사수다, 그라고 이름을 지어준 거여. 그래 그 소나무가 있는 동산에서 항상 정월 보름날이면 신동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거그서 산제를 지내고, 바닷가에 가서 풍어제를 지내고, 그거이 굉장히 성했어. 우리 한 80년대 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그것을 했어. 그라믄 그것을 하기 위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메구 치고 진사수에서 제를 지냈는데, 경지정리를 하면서 그거를 잘 어떻게 못 건들었든가 죽어 불었어. 소나무가. 그래 갖고 대체나무를 하나 심었어. 그래 갖고 거기다가 보름날 저녁이면 제를 지내는데, 지금은 아조 간소하니 해 갖고 제를 지내. 그전에는 일촌이 메구 치면서 지내는데, 지금은 간소하니 해 갖고 제를 지내는데, 그래서 신동이 진사가 되었다 해서 진사수다, 그래 갖고 이름을 명명을 해서 진사수라고 했는데, 그거이 죽어불어서 굉장한 아쉬움을 남긴다.

 

 

 

 

 

 

 

 

                                                   신동마을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726_WCR_0006
제보자(구술자) / 위철량(남, 71세, 와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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