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도깨비 불이었을까? ▶ 예전에 구술자가 마을 사람과 둘이서 밤에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엘 갔는데, 고기를 잡다가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 산 중턱을 보니 어른 주먹만 한 불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 불이 보이다가 안 보이다가 하면서 배 가까이로 날아왔는데, 같이 간 사람이 무서웠던가 얼른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구술자는 용기를 내어 살대(일종의 나무막대기)로 배를 탁탁 쳐서 불을 쫓았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때를 떠올려보곤 하는데, 그것이 도개비불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이 도깨비란 것이 내가 생각에는 거짓말이라 이것이여, 절대 이거이 거짓말이다. 그란데 여 가마패라고, 여기서 솔찮이 좀 얼마 안 되는 덴데 거기서 고기를 잡게 댕겼어, 밤에. 밤에 이리 고기를 잡게 생겼는데 둘이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