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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읍

[관산읍] 산신령이 허락한 묏자리

장흥문화원 2017. 9. 15. 10:02

 

 

 

산신령이 허락한 묏자리
▶ 관산 당동마을 사립단 자리에 묘를 쓴 백기호씨라는 분의 실제 이야기. 백씨는 사립단 자리가 명당임을 알고 98일간이나 지극정성을 들여 산신께 그 자리에 선조 묘를 쓰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니까 산인이 귀찮아서 지팡이로 옆구리를 쿡 찌르며 귀찮으니 너 알아서 해라고 했다. 그러자 백씨는 선조 묘를 그곳에 쓰고 그 곁에 사립단을 마련해줬다. 그런데 백씨는 나중에 산신령이 지팡이로 찌른 그 옆구리가 아파서 백방으로 고치려고 했으나 고치지 못하고 이내 죽었다는 이야기.

 

 

당동마을 앞에 당례골에 궁한이라고 있어. 궁한에 사립단이 있는데, 마을에서 음력 정월 보름날 제를 올리는 신당이여. 그란디 이곳이 명당인 것을 아는 그 마을에 수원 백씨 백기호라는 분이 신당 자리에다가 선친의 묘를 거기다 쓰기 위해서, 욕심을 내 가지고 항상 목욕재계를 하고 가서 100일기도를 신당에 드리는 거여. 신이 산신이 안 된다고 해도, 자리를 양보해주라고 계속 비니까, 98일째 되는 날, 산신이 너무 귀찮아니까, 지팡이로 그 백기호씨 옆구리를 푹 찌르면서, “아이고 귀찮어, 너 알아서 할라믄 하고 말라믄 말아라” 하면서 산신이 비켜 앉어 부러 산신이. 그러니까 진짜로 백기호씨가 자기 선친 묘를 썼어. 그러고 그 산신당 자리는 옆에다가 만들어줬어. 대신, 그 분이. 그란디 산신령이 지팡이로 쿡 찌른 옆구리가 종기가 나는 거여. 그런디 그것을 아무리 돈 있고 그러니까 고칠려고 다녀 봐도 고치들을 못하고 결국 그 지병으로 돌아가셨어. 그래서 지금까지 그 사립단 자리에는 그 백씨의 선조 묘가 있고, 옆에 산신당에서 지금까지 당동마을에서는 산신제를 보름날 저녁에 지내고 있어. 요것도 사실 끝 요거는 백씨 후손이 직접 한 거야. 지그 할아버지 얘기라고 그랑께 이것도 사실 얘기여.

 

 

 

 

 

 

 

                                                                당동마을 사립단 자리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725_BHJ_0002
제보자(구술자) / 백행주(남, 80세, 당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