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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부산면

[부산면] 보림사 모태는 금장사라고

장흥문화원 2017. 11. 8. 09:47

 

 

 

보림사 모태는 금장사라고
▶ 관한마을에는 1000여 년 전에 지어진 금장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빈대가 들끓어 오래전에 어디론가 옮겨갔다. 주민들은 금장사가 옮겨가 보림사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밭 가운데 여기 저기 기왓장이 쌓여 있었고 주춧돌이 여기 저기 나뒹굴었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주춧돌로 보이는 큰 돌 7개만이 마을회관 앞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어렸을 때 조모님이나 조부님께서 팔월 추석이나 명절 때면 기왓장을 주워 오라고 해요. 한 일곱 여덟 살 먹었을 때. 기왓장을 주우려 가면 밭 그런 데가 여댓군데 모데기가 있어. 큰 산 같이 쌓여 있어요. 기왓장이. 그것이 금장사 절터여. 근디 그 절이 화제가 나서 옮긴 게 아니고 갈충, 빈데 껍데기가 많아요. 할아버지한테 말씀을 드리면 “그랬단다”고 얘길 해주시더라구요. 갈충이 많아갖고 나갔느디, 기왓장을 주워오면 여그서 일꾼이 도끼로 깨요. 가루를 채로 쳐서 유기그릇을 닦으면 잘 닦아져요. 명절에 제 그릇 닦고. 유기그릇이 많으니까. 제가 성인이 되어 갖고 군대 가기 전에 전남대 사학과 형님들이 오셨는데, 한 59년도부터 다니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주춧돌을 간당을 했나봐요. 몇 개다 세고. 밭에가 산재되어 있었어요. 이리 뒹글고 저리 뒹굴고. 근디 주춧돌이 하나 둘 없어져. 뭐 하로 다니다 보면. 그란디 특이하게 강원도 영월 돌이라고 해요. 주춧돌이 아니고 기둥 밑에다 무너지지 말라고 또 놓는 1m된 돌들이 있어요. 그것까지 잃어버리니까 ‘여그 놔두면 다 분실되겠구나!’해지요. 그것을 밭주인이 선대 묘를 세운다고 파 놓았는데 내가 그걸 달라고 그랬어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그 돌들이 있고 해서 마을 어르신들한테 마을 내역을 작성할 때 “여그 불이 났던 것이요?”하고 물으니 “갈충이 많아서 옮겼는데, 스님들이 금당제로 해서 가지산으로 끌고 갔다”고 해요. 불이 난 곳에서는 보물이 나온디 여그서는 보물이 안나온다고 해요. 철탑도 있었는디 다 가져 갔다고 해요.
- (금장사가 이전해서 보림사가 되었다는 얘기세요?)
여그가 모태. 그랑께 명칭을 그대로 가서 금장사라 하지 않고.

- (금장사가 몇 년 전에 지어졌을까요?)
어르신들은 천년은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는데 우리가 보면 적어도 칠백에서 천년은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근디 마을에 자료가 없어요.
- (절이 이전한 시점은?)
시점을 몰라. 군지에는 1800년도 언제라고 되어 있다고 해요.

 

 

 

 

 

                                                                     금장사 주춧돌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1117_NYG_0003
제보자(구술자) / 노영기(남, 75세, 관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