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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부산면

[부산면] 소박 막아주는 동백나무

장흥문화원 2017. 11. 8. 10:24

 

 

 

소박 막아주는 동백나무
▶ 동구터라는 암자터 근처에 수령이 오래된 동백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시루에 대나무와 함께 이 동백나무 가지를 꽂아 혼례를 치르면 신부가 소박을 맞지 않는다. 현재 원주는 고사하고 옆 순이 자라 아름드리를 이루고 있다.

 

 

‘동구터’라고 암자터가 있는데, 거그서 한 직선거리로 100~150m 올라가면 동백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특이해. 수령을 한 300년으로 봤는데 300년 된 동백나무가 없다고 그러네. 우리가 결혼하면 지금은 국화꽃이니 뭐 장식을 하지만, 그 때는 시루를 거꾸러 해놓고 동백꽃하고 대나무를 많이 꽂았거든요. 그란디 그 동백나무가 제일 오래된 것인데 하도 끊어가니까 가을되고 겨울 되면요 가지가 없어. 앙상하게 볼품이 없어. 높이가 9m 되고 넓이가 4~5m 되가지고 둥치가 둘이 껴안았어. 지금은 좋게 컸어. 그란디 그걸 끊어다가 시루에 꽂으면 여자가 소박을 안 맞는다고 했어요. 신랑한테 시집에서 쫓겨나지 않는다고 해서 꼭 그 동백나무 가지를 끊어다 꽂았어요. 군청에서 수렁이 150여년 되었다고 합디다. 원주는 아니고 옆 순이라고 합디다. 원순은 100년 이내에 고사를 하고 옆 순 옆 순으로 큰 것이라고 합디다. 나는 한 300년 봤는디.

 

 

 

 

                                                                      동구터 동백나무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1117_NYG_0005
제보자(구술자) / 노영기(남, 75세, 관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