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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관산읍

[관산읍] 여우와 부엉이가 울면 쌍초상이 난다

장흥문화원 2017. 9. 15. 11:10

 

 

 

여우와 부엉이가 울면 쌍초상이 난다
▶ 관산 동촌마을에 전해오는 여우와 부엉이에 대한 이야기. 여우와 부엉이가 울면 쌍초상이 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 신기남씨란 사람의 집에서 부엉이가 울고 멀리서 여우가 울어대자 동네에 쌍초상이 났다는 이야기다.

 

 

여우보다 여시라고 하는데, 이것도 동촌마을에서 나온 얘긴데, 동촌마을에는 장수무덤과 말무덤이 있는데, 지금도 이곳을 지나면 그냥 머리가 솟구친다고 해요. 그런데, 그리 지나면 군대 사열하는 장면이 헛것으로 보일 때가 있고, 허약한 사람들이 지나가면은. 그라고 산에서 여시가 울고 내려오고, 신작로로도 오고, 공동묘지로도 오고, 막 울고 다니면 반드시 초상이 난다고 그래요. 여시가 울고 다니면, 공동묘지에서 울고 이라고 댕기면 초상이 꼭 났다고 그래. 그란디 덩달아서 부엉이가 또 울어디끼면, 쌍초상이 난다고 하는데,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났어. 신기남씨란 집에서 부엉이가 부엉부엉 하고 슬피 울고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은 또 초상 나겠구만 그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녁에 인불이 나간 거여. 둥실둥실 공중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나간 거여. 그랑께 인불이 멀리 떨어지면 조금 오래 살고 가까운 곳으로 떨어지면 빨리 죽는다고 하면서 꼬리가 없으면 남자고 꼬리가 있으면 여자고, 이러면서 쌍초상 나것구만. 영락없이 쌍초상이 나더라 이것이여. 동촌마을에서. 그것이 쭈욱 전해온 얘기로, 지금 노봉배씨란 사람이 백남선씨한테 증언을 한 얘기여. 그래 갖고 백남선씨한테 나는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시하고 부엉이가 울면은 우리동네에선 쌍초상이 난다,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촌마을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822_WCR_0002
제보자(구술자) / 위철량(남, 71세, 와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