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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면

[유치면] 전쟁 통에 아이 잃고도 아픈 줄 몰랐다

장흥문화원 2017. 11. 8. 09:10

 

 

 

전쟁 통에 아이 잃고도 아픈 줄 몰랐다
▶ 구술자는 한국전쟁 중에 피난살이를 하다 천연두가 돌아 간난아이 쌍둥이를 잃었다. 구술자는 전쟁 중이라 아이들을 잃고도 아픈 줄도 몰랐다고 증언했다.

 

 

6·25 때 피난댕긴 그런 얘기밖에 몰라요. 나는 관동서 열아홉 살에 시집가 갖고 스무 살에 쌍둥이를 낳았어요. 피난 다녔어요. 아들 쌍둥이 데꼬 다녔어요. 인자 첫애는 죽어불고.
- (왜요?)
피난댕기다 죽어붔죠. 두 명 다 죽어부렀어요. 19살에 애기 낳았고 피난 다녔을 때 둘 다 잃었어요. 추덕손님이 왔어요. 마마. 얼굴이 불피워갖고 천연두가 왔어요. 천연두가 돌았어요.
- (사람죽고 그런 걸 목격하셨어요?)
밤에는 산으로 피했다가 낮에는 들어오고 그랬지. 사람 죽는 건 못 봤어요. 애기들만 데꼬 피난만 했지
- (이후로 자식을 두셨어요?)
그랬제라. 난 끝나고.
- (마음이 그때 아프셨겠네요.)
전쟁통이고 첫애라 아픈지 어쩐지도 몰랐어요.

 

 

 

 

 

자료번호 / 06_12_08_MBN_20161119_KSD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순덕(여, 86세, 관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