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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보편설화

[보편설화] 어부올시다

장흥문화원 2017. 11. 22. 14:05

 

 

 

어부올시다
▶ 한여름에 임금이 신하와 길을 가다가 나눴다는 이야기. 임금이 들에 세워진 허수아비를 보고 “경의 아비가 아닌가?”고 묻자, 신하는 ‘어부’, 즉 임금 어(御)자 아비 부(父)자를 써서 어부라고 재치있게 답을 했다는 이야기다.

 

 

임금과 신하들이 인자 신하들 데리고 임금이 민정시찰을 나가. 마침 가을이었어. 이라고 들판을 가니까, 허수아비들이 딱딱 세워져있거든. 지금도 허수아비들이 있지마는 새들이 못 쪼아 먹게 허수아비를 딱 해. 그랑께 임금이 장난기가 발동이 된 거여. 어떤 신하 한 번 골려봐야 쓰겄다, 그라고. 신하를 가리키면서 “경 애비 아닌가” 이라고 물어봤어. 저 허수아비를 가리키면서 “경 애비 아닌가” 이라고 물어 본께, 신하가 대답하기를 “아니올시다, 어부(御父)올시다. 임금 어(御)자, 아버지 부(父)자, 어부올시다” 이라고 답변을 신하가 해. 그란께 임금이, 얼마나 신하가 재치가 있잖어, 그래서 허허 웃고 말았다, 하는 우스개 얘기.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0722_WCR_0004
제보자(구술자) / 위철량(남, 71세, 관산읍 와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