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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보편설화

[보편설화] 시장이 반찬

장흥문화원 2017. 11. 22. 14:04

 

 

 

시장이 반찬
▶ 선비가 길을 가다가 어느 주막에 들러 세 가지 반찬에 밥을 먹었는데, 정작 자신은 다섯 가지 반찬에다 잘 먹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를 본 곁에 있던 선비가 이유를 물으니, 시장이 한 가지 반찬이요, 뜨거운 국물이 시원하니 또 한 가지 반찬이어서 세 가지에 덧붙여 다섯 가지 반찬에 잘 먹었다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다.

 

 

어떤 선비가 한양을 가기 위해서 괴나리봇짐을 하고 길을 가다가 어느 주막에 들러서 점심을 먹게 돼. 그래서 점심을 다 먹고는, 그 선비가 “아, 다섯 가지 반찬이랑 점심 맛있께 됐다”고 일어서거든. 그랑께 옆에서 한 선비가 보니까 반찬이 자기도 세 가지, 그 선비도 세 가지 뿐이여, 반찬이. 그런디 다섯 가지 반찬이라 잘 먹었다고 일어서거든 그렁께, “여보 선비님. 아이 방금 점심 반찬이 나도 세 가지뿐이었고 선비님 반찬도 세 가지뿐인데 우째 다섯 가지 반찬에다 잘 먹었다고 일어서요?” 하고 물응께, 허허허 웃으면서 인자, “시장이 반찬이란 말 안 들어 봤소 그것이 반찬 한 가지가 첨부됐다 이것이여. 그라고 뜨거운 국물이 시원하니 그것 또한 한 가지다. 그래서 다섯 가지 반찬 아니요?” 그랑께 가만히 듣고 보니께 그런 것도 같아 그랑께. ‘듣고 보니 그라기도 하요’ 그랬다는 이야기. 시장이 반찬이여. 그라고 뜨거운 국물이 시원하니까 그것 또한 한 가지 반찬이다. 그래서 다섯 가지 반찬 아니요. 선비가 그랬다. 그래서 시장이 반찬이다 하는 얘기가 나왔지 않느냐….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722_WCR_0002
제보자(구술자) / 위철량(남, 71세, 관산읍 와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