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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흥읍

[장흥읍] 도깨비불과 귀신바우

장흥문화원 2017. 9. 14. 09:39

 

 

 

도깨비불과 귀신바우
▶ 어느 날 시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읍에 사는 친척에게 돼지고기를 주었는데 도깨비가 안양 가는 미륵댕이로 데려가 고기를 빼앗아 갔다. 귀신바우를 지날 때 두 손을 움켜지고 씩씩하게 걸으니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 마을 앞에서 모다 어른들이 앙거서 노라요. 그라므는 비가 올라 갈므는 쩌어 안즌멀데가 소나무 서너 개 있는 데가 마악 도깨불이 뻔득뻔득뻔득뻔득뻔득 마니 그래요. 그라믄 그 뒷날 장에 감서 거리 가블믄 소나무만 있제 도깨비는 한나도 없고. 인자 언제 한번은 우리 시아버니 바깥 지사를 지냈제. 읍에 사는 우리 친척이 왔는디 자전거를 타고 왔더라고. 아니 자전거를 타고 왔등가 기앙 왔등가 모르것네. 그래서 인자 디아지고기가 많에. 그래서 디아지고기를 짤라서 쌩 것을 싸줬제. 그랬더니 아니 쩌그 새지비길로 가야쓸 것인디 워디 미륵대기로 대꼬 가 불드라우. 그래 가꼬 바암~ 새도록 헤매다가 밤중에 집에 들어가서 암 껏도 고기도 없고 빈걸로 드러왔더라고 한번 이약을 하더라고. 그런 일이 있고 그라제. 머 나는 도깨비한테 홀려 본 적도 없고 도깨비 본 적도 없고. 그 냥반은 도깨비 홀려 갖꼬 고기만 없어져불고 들어왔더라고 그런 이약을 하더라고. 우리 친척인디 그래가꼬 도깨비가 그랬다는 말은 들었제. 그랑께 우리는 그거 저 응개개떡 산 뒤에가 쩌 귀신바우 있어잉. 거그를 다녀올라믄 요놈을[주먹을 쥐며] 콰악 지고 거그를 와. 내가 천상 거그를 댕게. 그 우리 논 이 있고 그랑께. 근디 마아악 이라고[두 주먹을 쥐고 어깨를 흔들면서] 오믄은 안 무스와. 그랬는디 전에 그랬제 지금은 도깨비불도 없고. 지비는 정신이 허한께 도깨비가 비어. 거그 뒤에가 마을 옆에가 귀신바우가 있었어요. 바우 두 개가 맡닥쳐 가꺼 있었어. 그란디 지금은 한나가 떨어져부렀데. 지금은 있기는 있는디 떨어져불고. 인자 거가 사람이 안 살고 인자 산업단지가 되아븡께. 인자 그런 것도 없고 그래요. 그랑께는 전에 어른들이 그라데. 이라고 걸머는[두 팔을 씩씩하게 휘저으며] 그런 짐상들이 범을 안 한데, 그 잡것들이.

 

 

 

 

 

                                                   월평마을 회관에서 할머니들과 함께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0906_BYJ_0001
제보자(구술자) / 백영자(여, 월평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