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죽은 사람들의 무덤, 서파당(섶바탕)
▶ 사촌마을 쪽에 어렸을 적 운동장으로 뛰어놀던 백모래밭이 있었다. 사람 뼈가 뒹굴어 다니는 수백 구 묘가 있었다. 아마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죽인 사람들일 거라고 짐작하는데 그곳을 서파당이라 불렀다.
그라믄 인자 서파당(섶바탕) 말이지. 아까 이야기했지마는 우리 마을에가 그 인저 우리는 모르제마는 어느 날 보통 수군통제사가 살았다구. 그 벼슬하는 사람이 주 씨 라고. 그 양반 묘가 우리 뒷산에가 있는디, 가보먼 수군통제사라고 써있어. 그 집 자리가 여그여 바로 이집자리야, 그 사람 산 집 자리가. 그라믄 인자 저 건네 이 동편에 이 서편이구나, 서편에 모랫뜽이거든. 지금은 개발해부럿는디 크은 백모래밭인디. 여그 인자 거가 지역은 사촌 지역이여. 서파당이라고 일명 불러. 서파당, 일명 부르고. 그 옆에 가면은 그 저 수문이 있어. 말하자믄 물이 들어와가꼬 바닷물이 나가는 구녁이여. 그람 여 모랫뜽이고 지금은 논이로 되아 있지마는. 그라믄 이 냇가시 수문천이 그리 흘렀다고. 그것 보고 여다지라 그래. 문이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우리말로 잉, 개폐문, 여다지. 그래 그걸 여다지라 불러. 문을 열었다 닫는단 그 말이여 잉. 그러며는 그 묘가, 그 모랫뜽에가 묘가 수우백 구가 있었거등. 그라믄 그 일정 공동묘지가 아니여. 우리 어렸을 때 그것을 인자 운동장 없이 거그따 칠 운동장을 하믄 뼈가 아무렇게나 묻어있어. 요렇게도 묻어있고, 덥쳐있고. 그랑께 아마 왜적 놈들이 와서 노략질해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죽은께 기냥 더퍼 묻어분 거 같어 대고. 그래서 인자 지금 거그는 다 개간해불고 다 논으로 변해부럿거든.
사촌마을
자료번호 / 06_12_05_FOT_20161201_SHS_0002
제보자(구술자) / 서해수(남, 82세, 수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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