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평면 34

[장평면] 용소 메워 보림사 창건

용소 메워 보림사 창건 ▶ 보림사 창건 설화의 변형으로 보림사 터가 소였는데 숯으로 메우는 과정에서 용이 나와 다쳐 피를 흘렸다. 용이 나와서 용소고 용이 피를 흘린 곳이 피재가 되었다. 대밭 형태를 보면은 자라가 이렇게 되아가지고, 물먹는 데가 넓고. - (어르신 고인돌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그건 잘 모르겠고. 어렸을 때 고인돌이 있었고 조사하러 몇 번 온 적도 있었어요. 요 근래에는 안 왔는데. 직접적으로 가 보면은 고인돌이 그대로 있었어. - (혹시 어르신들 중에 고인돌 많은 사연을 들어보신 분은 없으세요?) 몰라. 우리들이 어르신들한테 듣는 말만 해주는 거예요. 정확하게 알 수는 없고 늘 선후배관계로 내려오는 풍습으로 인해서 얘기가 배 [선]자 정자 [정]자 쓰는 이유는 지금은 배가 있지만 그..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일제강점기 굶주린 주민들 먹여 살린 금장굴

일제강점기 굶주린 주민들 먹여 살린 금장굴 ▶ 일제강점기 일본군에게 곡식을 수탈당하고 겨우 연명하고 살았는데,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등 집안에 큰 일이 생기면 제산마을 야산에 있는 금장굴로 가서 금을 캤다. 금장굴이 규모가 작아 일본군이 채금에 크게 간섭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아버님이 겪었던 얘기여. 내가 그 무렵에 다섯 살인가 먹었던가 모르겄어요. 어르신 말을 듣자믄은 그땐 다 일제 때 고약한 시절이었어요. 산에서 나무를 캐다가 짜서 먹고 못 먹을 나무도 다 먹고. 배가 고프니까. 그럴 무렵에 나로 인해서는 할아버지 제사가 돌아온디, 형편이 없으니까 가져갈 것이 없어. 금을 캐는 데 가서 밑에서 올갱이로 젓고 보니까 할아버지 제사를 모시려고 했든가 캘 수 없는 큰 금이 나오드라여. 그래갖고 그 금을..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반란군 시늉한 경찰에 죽임 당한 반란군 가족들

반란군 시늉한 경찰에 죽임 당한 반란군 가족들 ▶ 한국전쟁 당시 구술자는 13세였는데 아버지 대신 야경을 나섰다 반란군이 지소를 습격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와중에 마을주민 박씨와 몇 사람의 죽음도 목격했다. 박씨의 아들이 반란군 지휘관이었는데 경찰이 마을에 들어와 반란군 시늉을 하자 진짜 반란군으로 알고 아들의 안부를 물었다가 반란군 가족임이 드러나 총살을 당했다. 그렇게 마을 주민 여러 명이 당했다고 한다. 아버님이 그 때 당시는 저 몸이 안 좋아가지고, 열세 살 먹었으믄 그때 당시 나는 야경을 나오라는 말을 안 하는데, 아버지 대신으로 나간단 말이여. 그때 장평으로 많이 갔단 말이여. 거기 가서 있으면은 바로 야경을 하고. 7번이 있으면 7번 번호를 불러 돌아가야 돼. 번호대로 넘어가는디,..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낮에는 경찰편 밤에는 반란군편

낮에는 경찰편 밤에는 반란군편 ▶ 한국전쟁 당시 제산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점에 대해서 주민들은 낮에는 경찰편에서 잘 처신하고 밤에는 반란군편이 되어 잘 처신한 때문으로 여기고 있다. 그때는 제가 일곱 살이나 먹었을꺼여. 그때 어르신들이 좌익우익 하거든요. 우리는 모르니까 지금 듣는 말로 해서. 좌익우익 한디, 저녁에는 다섯 시가 넘게 되믄 반란군이 내려와요. 왜 내려오냐, 먹을 것을 구입해갈라고. 그 사람들이 내려와서 엥기믄 엥긴대로 닭이믄 닭 소믄 소 쌀이믄 쌀 싹 밤에 털어서 짊어지고 올라갔다 그래요. 그리고 경찰들은 낮에. 지금 말 하자믄 경찰로 인정할 수 없는. 그때 당시 전쟁 중인데 우리 부락 어르신들은 저녁에는 지금 말 하자믄 반란군 행세, 낮에는..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지네형국이라 묘를 쓰면 못써

지네형국이라 묘를 쓰면 못써 ▶ 운수마을은 지네 형국이라서 파내거나 하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다고 해 마을에 묘를 파지 않았다. 이 같은 이야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묘를 쓰는 것을 놓고 설왕설래 논쟁이 많았다. 거기가 지네 형국이라 해서 거기를 못하게 해갖고 그러 안했으믄 팠을 거여. 거그는 건들믄 우리 마을이 절대 안 된다고 못하게 했어요. 내담 있잖어, 거기도 그전에 묘를 못 쓰게 했어요. 여자들이 전부 우리집으로 회의를 부쳐서 거기 거 안가 탑동 남씨들, 그란께 그것도 요쪽으로 두를껀지 저쪽을 두를껀가하고. 그거를 못하게 하니까 동네에서 짊어지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댕김시롱 그랬어. 그래갖고는 지항아리가 동네에서 다 못하게 한께는 지항아리가 허락을 해줘 밤에 그라고 써부렀어. 그래갖고는 ..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방망치 장수가 만난 희칸 할매 도깨비

방망치 장수가 만난 희칸 할매 도깨비 ▶ 한 아주머니가 방망이를 만들어 이리 저리 팔러 다녔는데, 어느 날 우산마을로 들어가려 재를 넘는데, 백발에 흰 옷을 입은 할머니가 뒤에서 같이 가자고 불러 기다렸는데 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길에 나서면 또 불러 세워 놓고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서야 도깨비라는 것을 알아채고 급히 재를 넘어 왔다. 할머니 도깨비가 불러 세운 연유는 주민들 사이에 구전되지 않고 있다. 여자(방망이 장수)가 방망치를 이고 저기 차덕고개라고 거그를 넘어온디, 누가 한낮에 “아줌마! 아줌마! 나랑 같이 가”해서 돌아다 봉께, 희칸 할머니드라여. 내려와서 기둥 앞에 안거서 쉰시롱 봉께는 만날 안내려 오더라네. 그래서는 ‘오냐 도깨빈갑다’그랬다더만. - (방망치 장사하는 아줌마..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청재 자르니 피가 솟고 우물 퍼내니 검은 소가 나오고

청재 자르니 피가 솟고 우물 퍼내니 검은 소가 나오고 ▶ 보림사 창건과 관련된 설화로, 한배비와 홍거리란 곳이 무척 부유하게 잘 사는 곳이었는데, 어느 날 나병에 걸린 묏자리 잘 보는 거지가 마을에 동냥하려 들어 왔는데, 동냥을 안줬다. 그러자 그 자가 청재를 자르고 마을우물을 퍼내면 마을이 더욱 더 번성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주민들이 청재를 자르는데 땅속에서 피가 솟았다. 또 우물물을 퍼내니 그 안에 검은 소가 엎드려 있다가 보림사 터로 갔다. 이후 마을이 망하고 보림사가 세워져 흥했다고 한다. 유가들이 한배비에서 많이 살아가지고 다 결세브리고(권세부리고) 살고, 홍거리라는 곳은 홍씨들이 많이 있어가지고 결세브리고 살고. 그래갖고 밥상을 이쪽 홍고리에서 거기를 갈라면 솔찬해도. 냇도 건너고 그란디 길..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형님 따라 바람재 넘다 사라진 동생

형님 따라 바람재 넘다 사라진 동생 ▶ 어느 날 형제가 시제를 모시러 바람재를 넘는데 갑자기 동생이 사라졌다. 형이 살펴보니 천 길 낭떠러지 중간 바위 틈새에 동생이 매달려 있었다. 길이 없어 내려갈 수 없는 곳인데다 미끄러진 흔적도 없었다. 그래서 도깨비장난으로 생각하고 형님이 신발을 벗어 땅을 치며 귀신을 쫓았다. 그렇게 동생을 구해서 시제도 못 지내고 오던 길을 되돌아 재를 내려왔다. 이후 동생은 시름시름 하다 얼마 못 살고 죽었다고 한다. 진짜 신기한 이야기야. 우리 동네 사는 사람인디, 여그 바람재, 각시바우 가는 바람재 모르실거야. 거그를 10월 달이면 시제를 모시고 댕기잖아. 시제를 모시고 댕긴디 두 형제간만이 살았는디, 두루메기를 입고, 둘이 형님하고 동생하고, 형이 앞이 오시면서 이양이양..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용소가 보림사 터가 된 사연

용소가 보림사 터가 된 사연 ▶ 보림사 창건설화의 변형으로, 도사가 절터를 찾기 위해 종이 세 장을 접어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하나가 큰 쏘에 떨어졌다. 소를 절터로 정하고 절을 지으려 하니 주민들 사이에 눈병이 나돌았다. 그런데 소에 숯과 자갈을 가져다 넣으면 눈병이 나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너도나도 없이 숯과 자갈을 가져다 쏘에 넣었다. 그렇게 소가 메워지고 보림사가 창건되었다. 어디서 이렇고 애기들 장난감처럼 비행기를 만들어갖고 세 개를 던지니까, 하나는 해남 한갓등에 떨어지고 한나는 순천 송광사 터에 떨어지고 하나는 보림사 터로 떨어졌어. 보림사 터로 떨어지는디 어디로 떨어지냐믄 큰 쏘로 떨어졌어. 거기가 절 자리가 좋다 한디, 써운하게 할 수가 없응께는 인간한테 눈병을 줘부렀어. 눈병을 줘븐께 ..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액운을 막은 세 개의 탑

액운을 막은 세 개의 탑 ▶ 마을터가 골짜기인데 앞으로 장평의 넓은 들이 보여 기운이 허하다고 해 세 개의 탑을 세웠다. 두 개의 탑은 훗날 훼손되어 없어지고 현재 석문암 앞에 세웠던 탑 하나가 자리를 옮겨 남아 있다. 그 탑 유래가, 탑 곁에 보믄 석문암이라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가는 길에 보믄은 석문안들이라고 해서 넓은 들이 있는데, 넓은 들 곁에 자작골이라고 해서 아주 옛날에 큰 동네를 이뤘던 골짜기가 하나 있고 그 옆에 보면은 동네골이라고 해서 성촌이 되었던 마을이 하나 있어. 지금 여의동이 하나가 있고 여의동 앞에가 옛날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공부를 했다는 서재골이라고 있어. 그 주위에가 옛날에는 상당히 집단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거 같애. 그 앞에 보믄은 그 마을로 들어가는 바위가 하나 있는..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들이라 살부정들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들이라 살부정들 ▶ 살부정들은 장평면에서 소문난 옥토였는데, 이곳에 나막신 만들며 한 부자가 살았는데, 아들이 아버지의 연장으로 장난을 치다 낮잠 자는 아버지를 실수로 죽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들 이름이 살부정이다. 우리 마을 앞에 들이 기름이 져서 농사가 잘 됐어요. 살부정들인데 장평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 거가믄 살부정들에서 농사한번 지어볼까하고 그런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 많았어.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나막신을 파는 어떤 사람이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나막신을 파는 그 집 아들이 하루는 아버지가 낮잠에 빠졌는데 아버지가 일하는 연장을 가지고 놀다가 잘못해서 던진 것이 잘못되어 낮잠 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셔부렀어. 그래서 그 들을 아버지를 죽였다 해서 살부정들이라고 해요. 그런..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광평 처녀들 홀린 빼어난 용모의 고산사 미륵부처

광평 처녀들 홀린 빼어난 용모의 고산사 미륵부처 ▶ 마을 뒷산에 고산사가 있는데 그곳의 미륵부처가 용모가 빼어나 광평리 처녀들이 미륵에게 반해 바람이 나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광평마을 남자들이 미륵부처를 밀쳐내 아래로 굴러 떨어뜨렸다. 미륵부처의 코를 만지면 아이가 생긴다는 설이 있었는데 하도 만져 코가 다 닿아 후에 시멘트로 코를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고산사가 세워진 때는 옛날 얘기에 의하면 고려 초에 세워졌다고 해요. 고씨들이, 지명이 장택현이었는데, 그때 절이 세워져가지고 아주 번창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절이 폐쇄가 되고 그 후에 한 60년 전에 면장님이 그 절을 사가지고 다시 복원을 했던 절 이야기입니다. 1985년도에 대웅전과 삼청각을 지었는데 불타버리고 없고 2007년도에 대..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지렁이 고기로 맹인 시어머니 봉양한 며느리

지렁이 고기로 맹인 시어머니 봉양한 며느리 ▶ 남편을 군대 보낸 가난한 며느리가 맹인 시어머니를 홀로 봉양하는데, 반찬이 없어 지렁이를 잡아 상에 올렸다. 시어머니는 지렁이를 고기반찬으로 알고 먹었는데 몸이 좋아졌다. 군대에 갔던 아들이 돌아와 어머니에게 몸이 좋아진 이유를 묻자 지렁이 반찬을 내 보였다. 아들이 놀라며 지렁이라고 소리치자 맹인 어머니가 눈을 떴다. 지렁이 얘기를 제가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옛날에 가난한 가정을 사는데 어머니와 아들이 사는데 어머니는 맹인이었다. 아들이 며느리를 보고 난 후 군대를 가야하는데 어머님이 못 잊혀서 마누라보고 어머니 잘 부탁한다고 하고 군대를 갔다. 군대를 갔다 와서 보니까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며느리가 나한테 어찌나 잘하든지 살이 찌고 몸이 좋아졌다고 했..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섰다 자빠졌다 하는 바위

섰다 자빠졌다 하는 바위 ▶ 등촌마을 뒤 동산에 남근바위가 있는데, 남근바위가 세워져 있으면 광풍마을 아녀자들이 여의마을 남자들과 바람이 나곤 했다. 그래서 광풍마을 남자들은 남근바위를 여의마을을 향해 쓰러뜨리고 여의마을 남자들은 쓰러진 바위를 다시 세우고를 반복했다고 한다. 등촌 뒤 올라오믄은 거기가 뭐가 있냐믄은 돌이 있어. 사람 키보다 훨씬 더 커. 돌이 서있어. 그 돌이 어디로 가냐하믄 광풍을 봐. 그 돌이 서 있으믄 광풍마을에 미친 사람이 나. 미친 것 보담도 사람들이 바람이 많이 나. 여자들이 바람을 피워. 그란께로 인자 그 와서 보믄 서있으믄 (광풍마을) 사람들은 자빨쳐. - (그것을 어떻게 알았대요?) 발정을 한께. 얘기가 될 테제. 자빨쳐부르믄 우리 마을로 잘 안온께는 또 세워. - (지..

장평면 2017.10.19

[장평면] 앉은뱅이도 일으켜 세운다는 물통골

앉은뱅이도 일으켜 세운다는 물통골 ▶ 유치면 신월리 월암마을 뒤 물통골이라는 산골짜기에 자연폭포가 흘러내리고 있는데, 앉은뱅이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일어선다고 해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멀리 화순 등지에서도 물을 맞으러 찾아온다. 물통골이라고 있는데, 점쟁이들이 거기로 와가지고 촛불을 켜고 거기다 공을 들여. 그 물을 맞으믄 앉은뱅이가 낫는다고 그래갖고 선전을 하고. 그란께 그때만 해도 여름에는 농사를 한께 소한테 매달리지 않은디, 가을이 되믄은 소 갖고 가서 풀뜯겨갖고 물도 맞고 많이 했제. 그란께 거기서 그렇게 하믄 좋다한께. 일반인들도 주로 여자들이 그런 거 많이 하잖아. 여자들이 거기서 불 써놓고 공들이고 그랬어. - (앉은뱅이 나은 사람 있었어요?) 보든 안 했제. 그렇게 해야 오제..

장평면 201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