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통에 아이 잃고도 아픈 줄 몰랐다 ▶ 구술자는 한국전쟁 중에 피난살이를 하다 천연두가 돌아 간난아이 쌍둥이를 잃었다. 구술자는 전쟁 중이라 아이들을 잃고도 아픈 줄도 몰랐다고 증언했다. 6·25 때 피난댕긴 그런 얘기밖에 몰라요. 나는 관동서 열아홉 살에 시집가 갖고 스무 살에 쌍둥이를 낳았어요. 피난 다녔어요. 아들 쌍둥이 데꼬 다녔어요. 인자 첫애는 죽어불고. - (왜요?) 피난댕기다 죽어붔죠. 두 명 다 죽어부렀어요. 19살에 애기 낳았고 피난 다녔을 때 둘 다 잃었어요. 추덕손님이 왔어요. 마마. 얼굴이 불피워갖고 천연두가 왔어요. 천연두가 돌았어요. - (사람죽고 그런 걸 목격하셨어요?) 밤에는 산으로 피했다가 낮에는 들어오고 그랬지. 사람 죽는 건 못 봤어요. 애기들만 데꼬 피난만 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