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지구 전투 경찰대와 육십명재
▶ 한국전쟁 때 서남지구 전투경찰대 5연대에서 전투에 참여했다. 지리산 육십명 재는 전라북도 장수와 경상남도 함안의 경계인데, 육십명 이상 지나가야 피해를 안 입는다고 옛날부터 부르던 이름이다. 그때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파리 목숨보다 못 했다.
내가 17살 때 여그를 왔어. 해방된 뒤로제. 그렇게 마니는 안 살았제. 그렇제 농사제. 여그는 농사밲에 없어 원래가. 나는 인자 농사 짓자네, 인자 중학교 중퇴를 해가꼬 서남지구 전투경찰대를 갔어, 내가. 남원 서남지구 전투경찰대에 있어가꼬 지리산에서 그 아주 고생 많이 했제. 공비토벌. 그랄 때는 고생했다는 얘기를 말 할 수가 없어. 아조 에로왔제. 하아 거그는 그랄 때는 그 그 사람들은 따발총을 갖고있겠지 원래. 우리는 그라믄 총이 아주 미비해 그랄 때. 안 좋아. M1소총 아니머는 칼빈총, 그런 거밲에 없어. 그란디 거그는 인자 그 당시 그 사람들은 머냐 그러믄 따발총을 갖고댕겠거든, 이북서 내론 놈들. 그람 인자 저닉에믄 인자 그 팽아지대로 내려와서 성가시게 하고, 그믄 인저 낮에는 올라가불고. 긍게 거거 막은데 상당히 성가셌제. 그래가꼬 내가 서남지구 전투경찰대 5연대 거 대장이 누구였냐 그러믄, 여그 안양 사람인디 김만수 씨라고 그전에 돌아가셨는디, 그 냥반 밑에가 있음시롱. 하아 그란디 발이 날랍다해갖꼬 그 아페 질로 척구뱅, 아페를 보낸다 그 말이여. 척후, 앞에. 그래가꼬 고생하다가 위험하자네. 우리는 33명이 가가꼬 33명이여. 근디 멫 백 명이 와부니 이러케 대적을 할 수가 없제. 근께 고 당시 총 쏫지말고 까마니 업드래 있어라, 우리는 죽는다. 그래가꼬 고 지내가분 뒤로 머시기를 하고 살아나고. 거 말 할 수가 없어. 그라고 거가 어디냐 그라며는 전라북도 장순디. 장수를 가며는 그 재가 뭔 재냐그라믄, 몰라요 다른사람들은. 육십명 재라고 있어, 육십명 재. 그란디 거가 그전에 마적떼들이 있어가꼬 그 머이냐 그 재로, 그람 거가 너머간 데가 어디냐 그라먼 경상남도 함안이여 함안. 그라고 이쪽에는 전라북도 장수고. 그 재가 육십명 잰디. 육십명 재를 너머가게 되머는 사람 60명 이상이 모여야 피해를 안 당한다, 그 말이여. 거 마적떼들 이끄네. 그래서 육십명 재 거가. 그란께 거가 인자 딱 가게 되먼 기를 딱 세와나. 간다, 안 간다 사람이. 옛날에 그랬다고 강께 인자 그 얘기를 합디다. 전투라니 아조 사람이 마니 죽었제. 우리 아군도 마니 죽고 아조 말할 수 업시 죽었어. 아조 수없이 죽었어. 죽다니 머 말로 못해. 게도 그랄 때는 방송이나 머 인터네시 없응께 주근지 산지를 몰라. 사람만 업써저붕께. 긍께 지금하고 틀려. 몰라 얼마 주근지를. 그라고 머 그 당시 딱 끌쩍끌쩍해서 무더불고 그래불제. 그런 다른 머시기가 없고. 우리는 양민들하고는 모르제. 산에서만 산께. 그때 참 고생 마니 했어. 그랄 때 머시기한 사람들. 그랄 때가 멫 년돈가 모르겄네. 지금 내가 스물 멫 살 묵었쓴께, 계산을 안 해봉께 모르제. 거그 끝날 무렵에 어뜨케 된냐 그라믄. 인자 각 지방으로 거그 전투경찰대가 인자 편성을 해. 말하자믄 각 지서로, 지서 경찰서로. 멫 맹씩 이렇게 편성을 해. 너는 어느 경찰서로 가그라, 너는 어디로 가그라. 그랄 때만 해도 편성을 해서 따악 강께는. 나는 경찰서가 아니라 그 보성으로 딱 내더라 그 말이여, 인근지 가지갑따고. 그래가꼬 보성 인자 본서로 가제 인자, 거그서 발령을. 그란디 내가 마닥하고 군인에 가부렀써. 그래가꼬 군인에 가가꼬. 전쟁은 끝났제, 마악 끝난 후로제. 하아 말로 못해 그랄 때는, 포리 포리만또 못해 아조. 그러케 되아부렀써 그랄 때는. 하아 숨도 못 쉰디. 그랄 때는 독으로 싸서 어디 개골 미테가 업제서 지내가믄, 멫 백 맹이 지내간디 멫 십 명이 어뜨께 대항을 하냐 그말이여, 못 하제. 그거이 서남지구 전투경찰대, 내가 5연대 3대대에 있었써.[허탈하고 쓴 웃음]
자료번호 / 06_12_01_MPN_20160906_KCB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채배(남, 83세, 월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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