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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관산읍

[관산읍] 장환도 선바위 전설

장흥문화원 2017. 9. 15. 09:38

 

 

 

장환도 선바위 전설
▶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되어온 장환마을(장환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가운데 선바위와 문여도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때, 글을 잘 아는 한 선비가 귀양을 왔는지 어쨌는지 장환도 앞 무인도인 문여도에 들어가 혼자 기거하게 되었다. 걱정이 된 아내가 찾아와 바다를 건너가지는 못하고 문여도 이편, 장환도에 서서 몇 날 며칠 남편을 애타게 부르다가 바위가 되어버렸고, 이 바위가 그후로 선바위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 장환도에는 저 뒷면에가 있는 선바위라는 전설이 있어요. 근데 그 선바위는 어째서 선바위가 됐느냐, 옛날에 어르신들이 전해 온 얘기로는 그, 우리 마을이 형성, 거시기 사람이 들어온 제가 지금부터 한 400여 년 되거든요. 400여 년 되는데, 되는 후로, 그러니까 김해 김씨 경파에서 제일 먼저 고흥에서 이쪽으로 오셨다고 그렇게 전해져 있고, 사실이 족보를 봐도 그렇게 돼 있어요. 고흥에서 삼형제가 와서 하발리로 한 분은 가시고, 장환도로 한 분 오시고, 한 분은 저기 신리, 대덕 신리로 가시고 그래갖고 삼형제가…. 그래서 그 마을이 형성이 됐는데, 중간에 어떤 글을 잘 아는 사람이 우리 마을에 한 사람이 들어와서, 그러니까 그때 세상으로 해서는 정치적으로 그리 망명을 왔는가도 몰라요. 그래서 그 섬에 거기서 있다가 바로 그 앞에 있는 문여도(文汝島)라는 쪼끄만한 무인도가 있거든요, 바위섬이. 그런께 그 섬을 글월 문자하고 삼수변에 계집 녀, 그 ‘여’자를 써, 문여도라고. 그러는데 그 후로 그 섬에 가서 혼자 기거
를 거기서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이를테면 마누라가 거기까지 찾아왔어.

- (문여도까지?)
아니, 문여도까진 안 가고 장환도까지만. 선바위라는 섬 있는 그 지역까지 바로 맞보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소리치고 해도 남편이 오지도 않고, 또 자기는 갈 수도 없고. 인자 바다 건너기 때문에. 그래서 거기서 멫 날 메칠을 기달리다가 거기서 그 바위로 굳어져버렸다는 얘기여. 그래서 선바위, 그라고 문여도.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요.
- [서 있는 바위, 선바위. 그라고 문여도는 글월 문자 써?]

글월 문자여. 여 여자고. 문여도….
- (그 바위가 지금도 있고요?)
아니, 그러니까 우리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아주 높았다는데 한 중간쯤 잘라지고 바위가 서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해안도로를 내면서, 내면서 그걸 없애버렸어. 그래 관심도 없고, 마을 사람들도 그런 전설에 대한…. 해안도로 바로 낸, 바로 그 거기, 석록이 있는데 바로 그 옆에 가면 지금도 형태는 조금 남아 있어. 그런데 그 바위가 없어져버렸어요.

 

 

 

 

 

 

 

                                                    장환도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804_GMO_0001
제보자(구술자) / 김명옥(남, 74세, 장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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