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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안양면

[안양면] 명지실꼬리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깊고 시퍼렀던 비서리 둠벙

장흥문화원 2017. 9. 25. 16:57

 

 

 

명지실꼬리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깊고 시퍼렀던 비서리 둠벙
▶ 마을 앞산에는 비서리 둠벙이 있는데 어찌나 깊었는지 명주 실꼬리 두 개가 들어간다고 했다. 전설에는 비서리 나무가 썩어서 패인 자리가 둠벙이 되었다고 한다.

 

 

근께 쩌기[마을 앞 높은 산을 가리키며] 가믄 비슬둠벙이 있어 이승굴이라고 쩌기 들어가면은. 이렇게 둥그렇게 엄청 커요. 그전에는 물이 시퍼라니 엄청 아주 무스와. 그란디 인자 어른들 얘기 들어보먼 머 명지실꼬리가 두 개를 들어가도 땅이 안 닸는 자리 그런 유머가 있었는데. 거가 뭐 비서리 나무가 썩어가지고 패여가지고 거 비슬둠벙이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가꼬 그전에 지금은 이렇게 저수지 막기 전에는 옛날에는 은어도 이짝에 많이 올라오고 그 민물장어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가지고 우리 위에 선배 어르신들이 그 개랑뿌리, 지금은 개랑뿌리라먼 모를 겁니다만. 그 물고기 잡은 그 약뿌리가 있어. 그걸 찍어가지고 막 거시기하먼 막 장어가 푹푹푹 기어 나오고. 그래가지고 그 비서리 둠벙 안에서 장어가 어찌 여러 놈이 불거저갖고 피잉 돈께 손을 이렇게 따악, 우리 집안 당숙이 잡었는디 손, 장어 등거리에 손이 걸치더란 얘기여. 이렇게 꽉 못 쥐어지고 그 정도로 컸는디. 기양 휙 돌아서 들어가서 못 잡고 내려왔다고.

 

 

 

 

 

 

 

 

                                                                      이숭굴 비서리둠벙

 

 

 

 

 

 

 

 

자료번호 / 06_12_05_FOT_20160909_MYW_0001
제보자(구술자) / 마영완(남, 75세, 학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