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골의 고려장 길
▶ 장흥성 안에 가장골이 있었다. 노모는 집에서 따온 앵두를 가는 길에 뿌려놓았다. 가장골에 업혀온 노모가 길을 잃을까 걱정해 앵두를 뿌려놓았다고 말하니 아들은 사랑을 느끼고 다시 노모를 모시고 집에 내려와 잘 살았다.
연산리 장흥성과 가까운 가장골이 있다. 전설에 가장이란 것은 임시로 장사 지낸 것 보고 가장이라 그래요. 그래서 가장골이라 합니다. 장흥성은 지금의 동동리 남동리 였을 것이다. 100세의 자기 어머니를 업고 가장골에 두고 온 것이였다. 그 골짜기를 가장골이라 했다. 가장골로 생모를 업고 가는데 업혀간 노모는, 가설한 땅굴에 두고 올 것을 예상한 늙은 어머니는 산에서 먹겠다고 마당의 익은 앵두를 따 달라 했다. 업혀간 노모는 가면서 붉은 앵두알을 드문드문 흘리고 갔다. 산 토굴에 노모를 내려놓으려니 노모는 업고 온 아들에게 “아가 길 잃을라” 하고, “흘려놓은 붉은 앵두가 있을 것이니 조심해서 집에 가거라”하고 했다. 그 아들은 집에 돌아가는 길 조심하라는 어머니의 사랑을 새삼 느끼고, 노모를 다시 업고 귀가하여 오래도록 잘 모셨더란다. 그곳을 지금도 가장골이라 한다.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0708_KJY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재열(남, 88세, 연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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