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감사 사위를 얻은 신심 깊은 엄마
▶ 어사감사 사위를 얻게 해달라고 날마다 비는 엄마가 있었다. 이를 몰래 들은 한 중이 딸을 궤짝에 담아 짊어지고 가버렸다. 중이 힘들어 쉬는데 과거에 합격한 어사감사가 궤짝을 열어 딸을 데려가고, 중은 호랑이가 물어가 버렸다.
옛날 사람이 딸 한나를 대꼬 저 산미테 살었어. 그란디 거가 절이 있었어, 암자. 그란디 거리 그 엄마가 생전 댕김시롱 빌어, “우리 딸을 어사감사한테 시집가게 해주시오.” 그라고 “어사 사우 얻게 해주씨요.” 생전 빌어. 빈디 그 중이 그 소리를 들어봤써. 그래가꼬 그 처녀를 그 중이 타악 궤짝에다 담어가꼬 딱 궤짝에 담어가꼬 질머지고 인자 탁 가. 인자 저 갈 때로 가 짊어지고, 그 처녀를. 그래가꼬 무거운 께 어디 엉덕에다 바쳐놓고 쉬어. 쉰디 하아 대짜 어사감사가 과거를 해가꼬 내려오다가, “쩌그 저 머인가 가서 끌러봐라아.” 그랑께는 예쁜 처녀가 있어. 그랑께 그 어사벼슬 해가꼬 온 사람이 그 놈 데꼬 가고, 그 중은 호랭이가 물어가부렀어. 거 나쁜 짓꺼리 해서. “생전 가서 어사 사우 얻게 해주씨요.” 그라고 인자 빈께 그거이 소원대로 되고 그 중은 나쁜 짓꺼리 한께 호랭이가 물어가불고.
자료번호 / 06_12_01_FOT_20160927_KIN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이남(여, 80세, 장흥읍 병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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