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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면

[안양면] 구렁이가 집을 떠나자 몰락한 천석궁 부자

장흥문화원 2017. 9. 25. 16:03

 

 

 

구렁이가 집을 떠나자 몰락한 천석궁 부자
▶ 천석궁 부자가 자기 땅을 내놓지 않아 길을 내려고 산을 파헤치자 구렁이가 피를 흘리며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천석궁 부자 집에서도 수많은 구렁이가 집을 떠났는데 이후 가세가 기울었다.

 

 

우리 부락에 그 천석궁 부자가 있었어, 한나가. 그런디 왜 그 사람을 내가 인자 모멸감을 느끼냐 그라믄. 우리 부락 앞으로 이 풍암서 요리 지천으로 돌아서 용산으로 빠지께끔 돼야있어. 지적도 상으로. 그라고 지금도 그렇게 지도가 돼 있는디. 자기 땅이여, 천석을 받았은께, 맨 즈그 땅이여. 그때는 해변이닌까 육지가 조금 있는 것은 다 자기 땅이여. 그랑께 우리 부락사람들이 다 종이여, 자기 종. 그랑께 소작을 한다고 봐야제, 그 사람 꺼를. 그래서 그 사람이 왜 망했느냐, 인자 전설적인 거 같는데. 요것을 인자 어디를 뚜리냐 그라먼, 자기가 양보를 안한께 저 하방골짝이라 해서 용산이로 간 산이 안 있다고, 용산이로. 그 산을 뚜리다 본께는 구랭이가 피를 흘리면서 그냥 공중으로 하늘로 날라갔다, 인자 이런 전설인디. 그랬을라고 우리가 에래서 들으먼 그런 말을 듣는디. 그래고 천석 받은 그 집에서 구렁이가, 구렁이가 난데없이 그냥 한나 둘이 아니고 구렁이가 와가지고 그 집터를 다 나갔다. 그랑께 우리는 전설로 본디, 인자 그러닌까 천석 받은 사람이 쫄딱 망해갖고, 즈그 아들이 목포 산디. 그 일본 지금 같으먼 얼릉 알기 좋게 와세다 대학이락 하디야, 뭐 하여튼 최고 대학을 거그 댕겼어, 돈이 많안께. 그래갖고 여그 와서 고등학교 선생질을 한디. 그 밑에서 밥을 얻어묵고 있더라, 아부지가. 그러닌까 지금 말하는 전설적으로 구랭이, 그라고 이 대덕선 거그를 파헤친께 구렁이가 피를 흘리고 나가드라.

 

 

 

 

 

 

 

 

자료번호 / 06_12_05_FOT_20161203_KJW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장원(남, 76세, 지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