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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읍

[관산읍] 유동마을 황씨 삼형제

장흥문화원 2017. 9. 15. 09:19

 

 

 

유동마을 황씨 삼형제
▶ 관산 유동마을에 구두쇠 황씨 삼형제 이야기. 삼형제 중 형은 후덕하고 마음씨가 좋았지만, 두 동생은 구두쇠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하루는 둘째가 떡을 해먹으려고 절구통에 떡을 쳐야 하는데, 아랫집에 사는 동생네에 들리면 들켜서 안 되니까 나무기둥에 대고 찧었다. 그러다 잘못 찧어서 떡을 담 너머 동생네에 넘겨 버렸다. 하여 형이 동생에게 가 떡을 못봤냐고 하니깐, 동생은 떡을 감춰버리고서는 쓰레기인 줄 알고 솔통(똥통)에 버렸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유동마을을 최초에 설계한 사람들이 그 황씨 3형제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그 황씨 3형제에서 큰 형은 아조 후덕하고 마음씨가 착한데, 동생 둘은 욕심이 너무 많아 갖고 구두쇠 형제로 소문이 나 있었어. 그란디 둘째가 떡이 묵고 싶어. 그래서 떡을 쪄가지고 그 찰떡을 할라면 절구통에다 찢어야 하거든. 그 찧으면은 그 아랫집 동생이 알고 얻어먹으러 올 수도 있고, 또 안 주면 서운할 수도 있으니까 몰래 해먹어야 쓰것는디, 절구통에다는 하든 못하고 자루에 넣어갖고 기둥나무에다 이렇게 쳐. 기둥나무를 쳐. 그라믄 절구통에다 안 찧은 것 같이 할라고. 친디 손이 퐁 빠져갖고 아랫집 담 너머로 뒤안에다 떨어져부러 떡자루가. 그랑께 동생은 이미 알고 있어. 지금 주기 싫은께 절구통에다 안하고 잉. 기둥나무에다 친다 하고 알고 있는데 떡자루가 퐁 넘어온께 얼른 감춰가지고 숨겨놔 부렀어. 아니사까 조금 있은 게 형이 오거든. “어야 동생, 여리 떡자루가 넘어왔는데, 못 봤는가?” 그러거든? 그랑께 “왐마, 나는 뭔 쓰레기가 넘어온 줄 알고 변소에다 빠쳐부렀는디? 솔통이나 한 번 뒤져보시오” 그렁께 형이 혀를 끌끌끌 차고 가부러. 그 형에 그 동생이다.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725_PNC_0002
제보자(구술자) / 박남철(남, 80세, 부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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