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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문림의향 특집

[문림편] 제암팔경(帝岩八景)

장흥문화원 2017. 9. 6. 16:02

 

 

 

 

 

제암팔경(帝岩八景)
▶ 사자산이며 곰치산, 예양강, 득량만 등을 두루 아우르는 「제암팔경」 또한 「장흥팔경」과 마찬가지로 장흥의 풍광이 집약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은 운치 있게 이러한 장흥의 풍경에 관한 글들을 지어서 서로 교류했던 것 같다.

 

 

 

제암팔경에 대해서 몇 마디 올릴랍니다. 사웅두견(獅熊杜鵑)하고 삼폭대운(森瀑帶雲)하니 반악상엽(盤嶽霜葉)이요, 정강모설(亭江暮雪)이라. 원포귀선(遠
浦歸船)하고 예양어화(汭陽漁火)라. 평사낙조(坪沙落照)하니 연사만종(煙寺晩鐘)이라. 이 말은, 사웅두견은 사자산과 곰치산에 철쭉꽃이 아주 풍경이 좋더라 이 말입니다. 그래 삼폭대운은 그 삼폭, 그 사자산 내에 폭포, 폭포가 있는데 대운이라는 것은 장엄한 폭포에 띠 두른 듯 안개구름이 이렇게 돌더라. 그리고 반악상엽은 반악산 능선에 서리 맞은 억새풀과 초목군락이 장엄하더라. 그러고 정강모설… 정강 정자에 정자강에 저물게 내리는 눈, 그걸 얘기하는 말이고, 원포귀선은 득량만에 포구로 돌아오는 고깃배를 말합니다, 고깃배. 그리고 예양어화는 예양강에 고기 잡는 불빛. 예양강, 예양강에 은어가 옛날에는 많이 있었더라고 그래요.
- (저녁에 불빛….)
예. 불빛으로 은어를 잡으니까 인자 그 예양강을 말해놓고…. 평사낙조라. 그건 인자 평사낙조는 월래평과 저, 들몰을 얘기하는 모양 같애요. 그래서 그 들몰 위에 저녁노을을 얘기하는 것이에요, 저녁노을. 노을빛. 연사만종이라 연화산의 절과 암자에서 해질 무렵에 종소리가 울려 퍼지더라. 그래서 이 옛날 어른들은 참말 그 운치 있게 이런 글들을 지어서 이렇게 서로 교류하고 저거 하는 거,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상 지금 우리 젊은 사람들은 뭐 싯귀에 대해서도 별로 많은 것을 연구하고 해서 이런 정도 해보지, 사실상 여기도 잘 못 알아먹게 만들어져 있더라고, 보니까. 그래서 인자 어떻게 이양(조사자를 지칭)이 얘기하기에 내 나름대로 이것을 한번 펼쳐서 저거해 봤어요.
- (출처는?)
이것 출처는, 이것 출처도 어디 보면은, 그거 어디 보면은 있는 것 같더라.
- (이것은 옮겨 놓은 거예요. 『예장회지』에 옮겨놓은 것이고, 원래 이것이 누가 지었는지….)
그게 나올 거야. 누가 했다라고 하는 것이. 그 저 자세히 보면…[글이 실린 지면을 계속 들여다 봄].
- (사자산에 폭포는 아직도 있어요?)
사자산? 그러죠. 지금 그란데 비가 많이 오면 인자 폭포가 저거하고 그라는데, 옛날 어른들은 그걸 상상해서 글로 만드니까, 상상해. 상상해서 글로 만드니까 쪼그마한 개천이 흐르더라도 폭포로…[웃음].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726_YMG_0002
제보자(구술자) / 이문갑(남, 78세, 관산읍 옥당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