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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림의향 특집

[문림편] 네 아들이 과거급제하여 쓴 경연대 한시

장흥문화원 2017. 9. 7. 09:37

 

 

 

네 아들이 과거급제하여 쓴 경연대 한시
▶ 기산 경연대에는 백회가 네 아들의 과거 급제를 축하하며 기쁨을 노래한 한시가 한 수 적혀있다. 그 속에는 지원타시총급인(只願他時摠及人)이라는 문장도 나오는데 이를 따라 타 성씨인 남계 김윤 등 네 사람이 기산 봉명재에서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한다.

 

 

우선 먼저 경연대(慶宴臺)에 시가 있거든요. 저희들 경연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할께요. 봉명재 서재에서 과거 급제자가 열네 분이 나오시니까 경사스러운 잔치를 벌렸다고 해서 경연대 거든요. 지금 토대를 쌓아놓고 거기서 이제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거기서 마을잔치를 하고 도 관찰사까지 왔다고 하는 기록이 있어요. 인자 그 표석을 이렇게 어른들이 오래 전에 해놓으셨는데 저희들은 표석을 딲고 보니까 뒤에서, 표면 경연대라고 써져있는 뒤에가 경연시가 한 수 밝혀졌어요. 그 경연시는 보니까 한시인데. 백회(白繪), 백회라고 하는 참판공이라고 그러시는 추정되는 은벼슬이지만. 백회라고 하신 분이 기산으로 이사를 오셔가지고 인자 여기가 외갓동네였으니까. 아들 네 분을 맹자 춘, 맹자 하, 맹자 추, 맹자 동. 춘하추동으로 네 분을 이름을 지었는데 그 네 아들이 다 인제 과거에 급제를 했던 모양이에요. 진사가 되니까 그 잔치를 하면서 그 시를 한 수 지어논 게 그 돌 뒤에가 써져 있더라고요. 시 내용은 팔십광년수처신(八十光年隨處身) 기등차지강친친(幾登此地講親親) 사아차제위오희(四兒次第慰吾喜) 지원타시총급인(只願他時摠及人) 이렇게 돼 있는데. 번역을 해 놓고 보니까, 나는 80년을 아무렇게나 살아왔는데 사하차제위오희, 나의 네 아이들이 나에게 기쁨을 네 번을 안겨주는구나. 그래서 기등차지강친친, 나는 여기에 와서 네 번의 기쁨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잔치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오는 구나. 지원타시총급인 그랬는데 그게 깜짝 놀랬어요. 다못 지, 원할 원, 타시총급인. 이 후엘랑은 우리 가문만이 아닌 타 성씨들에게도 이런 기쁨의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그런 뜻인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 뒤로 인제 백 가들 만이 아닌 광산 김씨 남계 김윤, 또 그분의 아들 지천 김공희, 또 부안 임씨 임분, 또 임해. 이 네 분이 또 과거에 같이 급제를 동시에 하는. 그래서 그런 아주 의미 있는 자리이고 시가 발견이 됐다고 해서 경연대라고 표석이 이렇게 세워져 있습니다.

 

 

 

 

 

 

     

                                         1. 경연대                                                                                                 2. 경연대 시문

 

 

자료번호 / 06_12_05_FOT_20161212_BKC_0005
제보자(구술자) / 백광철(남, 63세, 안양면 기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