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로 변한 동삼
▶ 노부잣집에 큰 일꾼과 작은 일꾼이 있었는데, 5월 어느 날 두 일꾼이 대밭을 정리하다 동삼을 발견했다. 두 일꾼은 동삼을 캐서 바위틈에 놔두고 계곡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였는데, 나와 보니 동삼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구렁이가 한 마리 있었다. 두 일꾼은 서로를 의심하여 싸움이 벌어졌는데, 마을 주민들이 그 마을 출신인 작은 일꾼을 감싸면서 외지에서 들어온 큰 일꾼은 마을에서 쫓겨났다. 끝내 동삼의 행방을 밝혀지지 않았다.
한 130에서 150년 전이었지. (노부잣집에 큰 일꾼과 작은 일꾼이 있었는데) 큰 일꾼은 여그 사는 양반이 아니에요. 작은 일꾼은 마을 사람이었어요. 그란디 큰 일꾼 박씨와 작은 일꾼 이씨가 여그서 싸운거에요. 5월 어느 날 둘이 대밭 청소를 하다가 동삼을 본 것이에요. (동삼을 캐서) 무명적삼에 싸서 길가 바위틈에 놔두고 계곡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보니 동삼은 없고 구렁이가 있어. 그래서 큰 일꾼이 작은 일꾼에게 “니가 먹었냐”며 의심하면서 작은 일꾼과 싸움이 벌어졌어. 그란디 작은 일꾼은 동네사람이고 큰 일꾼은 외지인이여서 싸움 끝에 아랫사람이 이겼어요. 큰 일꾼은 다른 집안 일꾼으로 갔다고 해요. 마을 분들이 큰 일꾼을 상놈이라고 내 쫓아 낸 것이지요. 그란디 어찌 된 일인지 동삼은 끝내 찾지 못했어요.
관한마을
자료번호 / 06_12_09_FOT_20161117_NYG_0001
제보자(구술자) / 노영기(남, 75세, 관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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