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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회진면

[회진면] 사람이 이쁘게 나와서 꽃섬

장흥문화원 2017. 11. 16. 10:20

 

 

 

사람이 이쁘게 나와서 꽃섬
▶ 남서해 쪽에 자리한 섬들 가운데 하나인, 미녀가 나와서 그렇게 불리어 온 ‘꽃섬’은 슬픈 전설을 간직한 섬이다. 옛날 옛적 꽃섬에 시집갈 나이가 된 큰애기가 아버지랑 살고 있었는데 이 한심하고 욕심 많은 아버지가 딸이 아무리 예뻐도 그렇지 딸한테 시집가지 말고 자신과 계속 살자고 했던 것이다.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았던 딸이 어떻게 했겠는가. 그만 목을 매달아 자결하고 말았다는 이야기.

 

 

꽃섬하고 쇠섬하고 질매섬하고 서니에서, 서니서 그렇게 미녀가 나왔다 하지라이. 미녀가 나왔는디 그 저 꽃섬에서 나온 큰애기하고는 저거 아부지하고 사는디, 아부지가 어찌께 그 가이내가 이뻤던가 넘을 못 주고 자기가 데꼬 살라고 욕심을 부렸던갑디다. 그란께 하루저녁 데꼬 살았던가 몰라. 그란께 그 가이내가 저거 아부지 보고 인자 저거 아부지 보고, “아부지 산에 올라가서, 산꼭대기 올라가서 움매 움매 그라고 세 번만 우시오. 그라믄 내가 아부지하고 사께.” 그란께는 참말로 올라가서 움매 움매 세 번 울었더라. 울고 내려온께 딸이 목매달아서 죽어갖고 있더라. 그랬다고….
- (그런데 왜 꽃섬….)
그래갖고 거이 꽃섬으로 인자 사람이, 여자가 이뿌게 그렇게 나와 놔서 인자 꽃섬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디다.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1202_JDS_0002
제보자(구술자) / 전두심(여, 80세, 덕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