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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회진면

[회진면] 고살바우 때문에 고씨가 여기서 못 산다고 합디다

장흥문화원 2017. 11. 16. 11:20

 

 

 

고살바우 때문에 고씨가 여기서 못 산다고 합디다
▶ 신상마을에는 ‘고살바우’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다. 처음 고씨들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어느 땐가 바위 하나가 툭 불거지면서부터 고씨들 자손이 귀해졌고, 지금은 고씨 가구가 한 가구도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그 바위를 두고 ‘고살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살바위?
- [고살바우, 바로 바로 저 건너가 있어.]
- [아이… 혼자 머시기하믄 언능 거이 잘 기억이 잘 안 날 거여. 그러니까 쪼끔 더 얘기를….]
고살바우 전설은 [오른쪽을 가리키며] 여가 고살바우가 있는디 내가 옛날에 이두주씨라고 [옆에 앉아 있는 청중을 가리키며] 이 양반 집 할아버지 되는 사람인디, 그 양반한테 들은 얘기가 있는디 그 집에서 이렇게 봉창문이라고 옛날에는 문이 쬐그만 문이 있어. 거길 딱 열고는 [앞쪽을 가리키며] ‘고살바우가 우리 집을 내려다본께 우리 집가 자손이 귀하다’고 그 말씀을 그 영감님이 하시더라고라오.

- [어디까?]
[왼편을 가리키며] 요집요, 요 헐어뿐 집. 그 집이요. [청중과 말을 주고 받으며] “그래서 예, 재경씨부터 거가 자손이 없는 집 아니오?”

- [재경 아부지부터.]
예. 그런께 그 말씀을 그 양반이 하시더라고. 그란디 우리가 들어보면은 고살바우가 거가 있어갖고 거그이 내려다본께 고씨가 살지를 못한다고. 그래서 고씨가 없어. 우리 이 우를 틀어놓고도….
- [그때 그 저 풍화작용에 의해서 그랬겄제, 인자. 돌이, 묻힌 돌이 그때는 묻히기 전에는, 저 돌이 나오기 전에는 여거 고씨가 형성돼가지고 잘 살았다는 거여. 그런데 인자 풍화작용에 의해서 이렇게 흘러내려가 버리고 그러니까 결국은 바위가 툭 불거졌다 그 말이여. 바위가 불거진 다음부터는 고씨가 망해버렸다는 말이 있어요. 고살바위, 그래서 고살바위여. 흙이 인자 흘러내려가 버리고 바위만 형성돼가지고 나와 있었겄지. 그래서 그것이 인자 하나의 고살… 그 저 고씨들이 인자 어떻게 보믄 망해버렸다 해서 고살이라고 하는 것 같어, 고살바위다.]
고씨가 여, 우리 마을에 제일 처음에 고씨가 들어와서 이 마을이 형성된 거….

- [[왼편 앞쪽을 가리키며] 여가 고체등이란 것이 또 있었어요, 요쪽에가. 고
체등. 여가 여, 바로 여 우리 오자믄 오른쪽에 길 우에 그 저 벌 안이 한나 쪼그만 거 있어요. 거가 옛날에 고체등이라는 머시기가 있었어요, 우리 어렸을 때 그랬는데.]
그란디 어른들 말 들어보믄 저 바우 땜에 고씨가 여거서 못 산다, 그렇게 이야기합디다.
- [그거이 인자(바위가) 불거진 다음부터 망해버렀다고….]
고씨가 여거 들와서도 몇 년 살(지)도 못했던 거 같어.

- [[웃음] 그란께 그 역사는 모른께 길게는 모른디 하나의 전설이 그렇다는 거여, 내려오는.]

 

 

 

 

 

                                                                      고살바위

 

 

 

 

 

 

 

 


자료번호 / 06_12_10_FOT_20160708_HDP_0004
제보자(구술자) / 홍두표(남, 72세, 신상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