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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보편설화

[보편설화]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

장흥문화원 2017. 11. 28. 11:17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
▶ 불효했던 아들이 집을 나가 막 살다가 돈이 떨어져 점쟁이를 찾아갔는데,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를 만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전국의 사찰을 뒤지고 다녔다. 결국 신발을 거꾸로 신은 부처를 만나지 못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아들을 본 어머니가 반가운 마음에 급하게 마당으로 뛰어 나왔는데, 신발을 거꾸로 신고 있었다. 어머니가 바로 찾아 헤매던 부처였음을 깨닫고 이후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는데, 호랑이도 아들의 효심을 알아보고 도왔다고 한다.

 

 

나무꾼 선생님(석선선생)이 계신데 그 분께서 (전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어머니가 자기 외아들 하나를 낳아서 그렇게 아조 사랑스럽게 오만 좋은 음식은 다해주고 좋은 거 있으면 다주고 키워놔갖고 좋은 사람 만들라고 교육도 다 시키고 그랬어요. 그랬는데도 별로 어머님 말씀을 안 듣고 자기 뜻대로 살고 나가서 놀고 막 그래갖고 집에 있는 살림이나 돈 있으믄 다 써불고. 그래서 인자 어디를 나가붔어요. 돈 번다고. 어머님한테 말도 안하고 나가부렀어. 땅까지 다 팔고 가지고 나가부렀어요. 몇 년이 되어도 오도 안하고 소식도 없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 사람이 인자 오만 데를 다 다니다가 돈이 다 떨어져갖고 배가 고파서 살길이 없응께 자기 어머니집으로. 아 맞아 점쟁이한테 갔구나. 어떻게 하믄 돈을 벌겄냐고 돈이 다 떨어지고 그러니까. (점쟁이가) “당신은 신을 거꾸로 신은 부처님을 만나믄 당신이 참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부자가 될 것이다”라고 했어요. 그 말씀을 듣고는 그 전부 그 나라에 있는 절들은 다 찾아다니면서 그 절 부처님을 찾아다니고 있었지요. 수많은 절을 다 다녀도 신을 거꾸로 신은 부처님은 한 번도 만나보들 못했어요. 그러다가 집으로 왔지요. 집으로 할 수 없이 와가지고 (어머니가) “누구냐” 하니까 “어머니 접니다” 하니까 (어머니가) “와! 내 아들이 왔구나!”하며 한밤중이 다되어서 늦은 밤인데 부리나케 문 열러 가는디 문 끌러주고 가시는 모습을 본께 그 어머니가 신을 거꾸로 신은 모습을 봤단 말이에요. ‘바로 그 점쟁이가 말한 분이 우리 어머니구나’ 하는 것을 거기서 딱 깨달았어요. 그래가지고 인자 그날부터 어머니한테 충성을 다하고 오만 것을 다하고 어머니 심부름 다하고 농사 지은놈 가서 했다 어머니 드리고 그래갖고 인자 배고픈 것도 다 해결되고 어머니의 바싹 늙어버린 몸도 나아지고 집안이 유하게 되어부렀다고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그래서 진짜 모든 것은 부모님 말씀대로 신중하고 살아야 된다는 것을 그 참 아들도 깨닫고 주변에도 그렇게 알고 효도를 했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다음에는 또 어머니가 계신데 어머니가 몸이 아파갖고 병들어갖고 아무리 치료를 해도 낫지를 않아요. 어느 날은 그 어머니가 홍시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 홍시가 나는 철이 아니고 한 여름이라든가 봄인가 그랬는데 홍시는 다 사라지고 없는 계절이에요. 근데 홍시를 찾기를 위해서 감나무 있는 데만 다 돌아댕겼어요. 돌아댕겨도 홍시 있는 잎이 한군데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지쳐갖고 있는디 산에서 있는디 호랑이가 나타나더니 딱 청년 앞에 와서 멈추더래요. 꼬리를 흔들면서 등에 타라는 흉내를 내더라여. 그래서 그 호랑이 등에 타가지고 갔는데 시골로 시골로 산중으로 산중으로 가서 간께는 어느 집안에 있는데 거기다 딱 내려놓고 호랑이는 사라져불더래요. 이렇게 쭉 본께는 불이 써져갖고 있어서 봤는데 제사 지내는 거 같아서 잔이나 받고 음식 좀 얻어먹기 위해서 그리 들어갔지요. 그래갖고 “좀 길을 좀 잘못 들어서 왔습니다. 어디 잠잘 곳만 주면 좋은 방이 아니어도 비만 안 맞으면 되니 잠을 좀 자게 해주십시오”하고 “어디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라도 먹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니까 방을 마련해놓고는 상을 차려갖고 오드래. 그런디 그 산속에서 홍시가 있었어요. ‘이야 호랑이가 홍시 있는 집을 찾아줬구나. 호랑이가 알고 하나님께서 보내줬구나’하며 감사를 해가지고 그냥 해도 안 떴는디 일찍이 나갈라고 싸가지고 “좀 나 이거 우리 어머니 좀 갖다드린다”며 싸가지고 간디 딱 나온께 호랑이가 나타나갖고는 등에 타라고 한디 길이 어딘지를 몰라 혼자 집에 갈수도 없어 막 타라여. 호랑이가 또 산중산중 해가지고 가는데 자기 어머니가 사시는 집 앞에다 딱 내려다 주더라여. 그래놓고 호랑이는 사라져 부러요. 홍시를 가지고 와가지고 어머님께 드리고는 홍시를 자시고는 불끈 일어나시고 살아나셔갖고 병도 낫고 건강해져 부렀어. 그래갖고 행복하게 살고 부모님을 아조 효도를 한께 호랑이도 감동하고 하늘도 감동해갖고. 저 집에는 진짜 효도를 해갖고 어머니병도 고치고 가난하고 가난한 가정이 부유하게 되어부렀다고 온 소문이 나가지고 그런 모습을 보고 효행마을로 바꿔줬다는 그런 얘기를 해요.

- (석선 그 분에게 어르신께서 감흥을 많이 받으셨나봐요.)
예. 현재 살고 있는 운월마을은 우리가 그분을 모시기 위해서 터를 하나 만들어서 모시자 해갖고 땅을 준비해서 설립해줘 갖고 지금 현재 200여명 살고 있지요.
- (운월마을이 생긴 지가 20년이 되었나요?)
1990년에 생겼어. 석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 순환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고 있다. 효행하고 이런 사례들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 농사를 좋아하는 사람들 주로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갖고. 자기 남편도 오고 부인도 오고 가족들 자녀들도 오고 소문이 나갖고 여기 분들은 진짜 알아줍니다.

- (석선선생은 자주 오세요?)
아니오. 여기를 언제 한번 오셨단디 여기가 맞어 큰 건물 공장 설 때 초청으로 모셨다고 한 것 같습니다. 설촌을 한 것은 석선선생은 아니고 석선선생과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자연스럽게. 세상은 장자 여기는 장이라는 거 없어 총 다스리는 총제는 있는데 제를 아우제를 써. 저도 교제이지만 선생을 선제라 하고 스스로 낮춰갖고 학생의 발이 돼서 그래서 삶을 살고 있으니까 진짜 다른 분들이 오셔갖고 감동을 해부러요.

- (학교도 있어요?)
여가 있다가 공장도 지어지고 좁으니까 그 학생들이 전주 와서 있어갖고 제가 교장퇴임해서 교제라하고 몇년 했지요. 사물놀이도 배워갖고 장흥군청에 군민의 날이나 경찰의 날이랑은 초청해갖고 거기서 그냥 완전히 돈 받고 이런 것도 아니고 넓게 자리 잡은 땅이 있어서 보냈지요. 전주예능학교라고 붙여갖고 제가 이사장을 해요. 하도 그 학생들이 잘하고 유명항께 저기 교육부총리가 한완상이라고 오래 돼았어. 촌으로 예능학교를 보러 왔어요. 전체 모임자리에서 전부 큰절항께는 감동해갖고 내가 평생을 바라던 학교가 여기다 그러고. 방송국에서 와가지고 다 촬영하고 석산선생님얘기는 신문에 수없이 나왔어. 내가 많이 있는데. 전남매일 무공해농법 등 친환경 등에 관련된 신문에 나왔어. 그다음에 무등일보에도 나오고 아조 난리쳐부렀지요.

 

 

 

 

 

 

                                                   구술중인 오채선씨

 

 

 

 

 

 

 

자료번호 / 06_12_08_MPN_20160713_OCHS_0001
제보자(구술자) / 오채선(남, 82세, 유치면 운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