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봉창뜯는다 ▶ ‘자다가 봉창 뜯는다’는 속담에 얽힌 이야기를 구술자가 개인적 경험에 비춰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과거에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중간에 숙박을 하는데, 돈 많은 사람은 아랫목에서 자고 돈 없는 사람은 윗목에서 잤다. 한 가난한 선비가 윗목에서 자다가 추워서 깨워보니 돈 있는 사람들은 아랫목에서 따듯하게 자고 있어 홧김에 봉창을 뜯어냈다. 그런데 누가 뜯어낸 창호지가 있어야 과거급제를 한다며 그 사람이 뜯어낸 창호지를 사갔다. 가난한 선비는 창호지 판 돈으로 조그만 벼슬을 했다. 그 이후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봉창을 뜯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시러 가는 분이 그때는 걸어서 서울 한양까지 갈라믄 20일, 17일 걸렸다고 그래요. 그라니까 동전을 싸 짊어지고 올라가믄 잠을 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