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의 향맥을 지키며,장흥의 문화를 일구어 갑니다

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흥읍

[장흥읍] 방구쟁이 새색시

장흥문화원 2017. 9. 13. 10:53

 

 

 

방구쟁이 새색시
▶ 몸이 아파서 점을 보고 시숙과 시누이와 영전 긴 냇가 둑을 걸어 돌아오는데 자꾸만 방구가 마려워서 앞질러 가서 여러 번 방구를 끼였다.

 

 

방구 안 낀 똥구녁 없고 거짓말 안 한 입 없답. 내가 방구를 잘 끼였단 말이요 옛날에. 옛날에 내가 아펐었든가 어챘든가 점을 하러 갔어라. 여그서 저 송암 우리 시누하고 인자 점을 하러 갔는디. 아 인자 점을 하고 와. 온디 우리 시숙하고 나하고 우리 시누하고 인자 쩌그 영쟁이 그 긴 뚝 있단 말이요, 냇가 뚝. 냇가 뚝을 걸어온디 아이 방구가 매렵더란 말이요. 방구가 나올랑께 바쁘게 나 까진 걸어와. 우리 시누가 “오야 자네는 왜 이러케 걸음을 잘 걸어간가” 그랑께 우리 시숙이 “원래 지수 씨는 걸음을 잘 걸응 께.” 거그서 방구를 카악 끼였더니 논둑 비다 아저씨가 헵헵헵, 하고 일어난단 말이요. 워찌께 여럽던지 여 쪽에 베길래 여 쪽으로 해서 걸음을 가. 아 또 한참 온디 또 방구가 또 나온디 또 앞장을 가서 걸음을 걸었어. “오야 동상 쌀쌀 가란 마시.” 시누가 속도 모른 사람 방구가 나 죽겄구만. 또 거그따 한나를 탕 꼈어. 끼고는 인자 지달려. 인자 서이 같이 올라고 지달리고 있어. 거그서 옴스롱 방구를 한 댓 자리나 꼈등가 몰겄어라. 그란디 지금은 그 방구가 내가 웃녁 방구쟁인디 아랫녁 방구가 되아부렀어. 인자 저 인자 영감이 방구를 해. 성이 서울을 간디 인자 나보고 집을 보락해. 그때 게는 머다러 집을 보락했던고. “오야 동상 저닉에 집에 와서 자소이.” “어디 갈라.” “나 서울 갈라네.” 인자 자락했는디 또 뭔 잊어부렀으면 나가 안자서 안 잊어부렀다 할깜시 인자 정만이를 데꼬가서 잠을 자. 잔디 초저닉에 인자 애기가 울어서 인자 젖을 물팍에다 보둠고 믹이고 안겄어. 믹이고 안겄는디 젖 믹이다 방구를 어치케 베락을 처분께는 물레 밑에 노란 개를 키운디. 개가 물령나서 어치께 지서싼께 애기가 젖꼭지 잡고 놀래가꼬 그냥 아조 마악 고개를 흔든단 말이요. 그랑께 인자 내가 개보고 또 소리를 지릉께 인자 또 나 소리 지른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방구를 껴부렀어. 그랑께 개가 어치케 문에다 대고 지서쌍께 애기는 울고. 그래서 성이 그 뒤 오길래 “나 인자 생전 성 집 안 봐.” “왜?” “방구 잔 낀께는 개가 어찌게 문에 올라서 놀린께 우리 정만이가 저 놀래가꼬 아조 저닉내 울고 잠을 안자네.” “자네 방구가 오직 한가.” 그래서 그 뒤로는 생전 집 안 본닥 그랬어. 방구도 한때여. 방구도 젊어서 끼제, 늙어서 끼면 방구도 피시방구 나오고. [모두 웃음]

 

 

 

 

 


자료번호 / 06_12_01_MPN_20160718_JYI_0002
제보자(구술자) / 조영임(여, 71세, 성불리 2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