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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읍

[관산읍] 관산에는 메기가 없다

장흥문화원 2017. 9. 15. 10:18

 

 

 

관산에는 메기가 없다
▶ 관산에는 메기가 없다. 그 이유는 예전에 관산 사는 어느 선비가 길을 가다가 물을 먹으려고 하니 메기가 흙탕물을 일으켜서, 그 물을 못 먹게 된 선비가 화가 나서 그 메기를 집어 들어 솔치재 너머로 던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뒤로 관산에는 메기가 없다가 극히 최근에야 메기가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옛날에 선비가 길을 가다가 목이 말르니까 고래에서 물을 먹을려고. 고래라는 것은 어덕 밑에서 물이 나온 그런 데서 맑은 물을 먹을려고 하는데, 뭣이 착~~ 해갖고 꾸정물을 일으켜부러. 물을 먹을라 그라는데. 이라고 보니까 수염이 달렸거든.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것이 어른이 물 먹을라한디 잉… 꾸정물을 일으킨디. 겸하여 수염까지 달렸거든. 괘씸해 네 이 자석, 그라고는 잡아갖고 그거를 솔치재 너머로 던져 부렸어. 솔치 너머로. 흐흐… 용산은 메기가 있는데 관산은 메기가 없다. 실지 관산은 메기가 없어. 메기가 없는데, 1990년대나 80년대나 90년대나… 7, 80년대가 됐겄네. 우리 면사무소 들온 뒤로 양식업이 되었어. 그라니까 80년대나 되었것구나. 그때 쩌기 남송 분이 양식업을 했어. 상류에서 여기 고읍천 상류에서. 근디 그때 무슨 태풍이었던가 태풍이 와 갖고 둑이 유실되어 부렀어. 그래갖고 매기도 나가버리고 또 뭐야 가물치 그 양식장 터져분께 그것도 나가 불고 그래갖고 가물치하고 메기가 고읍천에 살게 된 거야. 그래서 메기 맛을 봤지. 우리들도. 거기서 잡아가지고 가물치도 하고. 근디 다른 냇가는 없어, 메기가 지금도, 관산의 다른 데는. 근디 이 고읍천만 좀 살고 있지. 거기 많이 번성도 안 하고 그라고 있어. 그때는 천렵을 해갖고 막 잡아묵고 그런 시댄께 막 잡아묵었지. 그런데 지금은 누가 뭔 잘 안 해. 낚끼질이나 하고. 그런께 낚끼질 하면 그래도 한 마리씩 걸려 와. 지금도 많이 있는지는 모르지 뭐. 그래서 에… 어른 앞에서 꾸중물 일은 죄로 관산에서 메기가 안 산다.

 

 

 

 

 

 

 

 


자료번호 / 06_12_02_FOT_20160726_WCR_0004
제보자(구술자) / 위철량(남, 71세, 와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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