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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구룡봉 기우제

장흥문화원 2017. 9. 18. 17:39

 

 

구룡봉 기우제
▶ 예전에, 여름 가뭄이 심할 때 천관산 구룡봉에 사람들이 한데 모여 풀을 베어다 쌓아놓고 개를 잡아서 피를 뿌리며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그렇게 하고 산을 내려오면 소나기 오는 때가 많았다.

 

 

거가 이렇게 아주 둥그라게 성이 아주 높이 쌓졌어. 거기는 올라가보지는 못했어도 그 밑에 가서 그 밑에 가 인자 부노치가 많은께 그런 것을 뜯으러 봄이면….
- (뭐 뜯으러요?)
떡 해 먹는 부노치가 있었어요, 산에가 그렇게 많이 있었어. 그란께 봄만 되면 인자 그런 것을 뜯으러 그라고 친구들이랑 모두… 산이 거(기)가 암산이라고 거가, 암산이라고 여거서 저기 문학관에서 거기 쑤욱 올라가믄 [오른쪽을 가리키며] 요짝에는 봉대, [왼쪽을 가리키며] 요짝에는 구룡봉이거든요. 그란데 인자 문턱바우라고 하는 데로 올라가야 봉대는 빨리 올라가고, 요짝으로 올라가믄 인자 구룡봉이고 그란데 봉대 먼짐 올라가서, 저 관산서 올라가믄 쉬워요. 올라가갖고 거기 질이 봉대에서 구룡봉으로 질(길)이 있거든요, 산꼭대기가 조르라니 그렇게 있으믄 뺑 돌아서…. 그라고 그때는 나무를 했던 시상이라 옛날에는 거까정 댕기면서 나무를 해요. 심지어 이렇게 골짜기까정 다 파서 이고 그라고 댕기고 그랬어요, 젊어서. 그라고 인자 구룡봉 같은 데는 어째서 인자 여름에 비가 안 오고 그렇게 아조 그라믄 인자 대덕면 사람들이 다 나서서 그렇게 거기 가서 풀을 비어서 징하게 그런 풀이 좋은께 풀을 비어서 쌓아놓고 구룡봉에서 불을 질르고 그랬어. 그라믄 거시기해갖고 그 연기에 어찰(어쩔) 때는 그렇게 맞춰갖고 막 개 잡아다 막 거기서 (피를) 삐리고(뿌리고) 내려오면 소나기 오는 때가 많앴어요. 그란께 저 거시기가, 천관산이 그렇게 명산이다. 그란께 그런 것을 갖다 삐리면 인자 그렇게 비를 내려준다고, 전설이 있었어요.

 

 

 

 

 

 

 

 


자료번호 / 06_12_03_MPN_20161202_SYL_0001
제보자(구술자) / 신이례(여, 85세, 신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