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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배가 뒤집혀 서른한 명이 죽었어

장흥문화원 2017. 9. 18. 17:37

 

 

 

배가 뒤집혀 서른한 명이 죽었어
▶ 1950년대 초중반 무렵, 완도군 생일도에서 일어난 배 침몰 사고로 서른한 명인가가 사망한 일이 있었다. 면 소재지인 평일도로 고구마를 매상하고 돌아오던 생일도 주민들이 겪은 참사였다.

 

 

면이 없었는디….
- (생일도에 면이 없었다고요?)
생일도가 없었어요, 평일도는 있었는디. 이 고구마를 수출(매상)을 하러 갔거든요. 그란께 면으로 인자 고구마를 이렇게 썰어서 몰리(말려) 가지고 그때는 그거 보고 뭐라고 하요? 수출을 하러 가다가 사람이 서른한 명인가 두 명인가 물에서 죽어버렸어요, 배 타고 오다가. 배가 뒤집혀가지고. 그래도 내 형제간은 친정이고, 내 형제간은 아무 죽은 사람이 없었는디, 너무(남의) 사람들이 31명인가 32명인가 죽어버렸어요, 너무 젊은 사람들이.

- (아짐 몇 살 때요?)
그때가, 아! 그때는 이상 나이가 있었겄네요. 아니 아니, 그렇게 시집와서 여기 와서 우리 재기를 낳았어. 재기를 낳아갖고 있는데 그란께 우리 재기인께, 우리 첫아들 낳아놓고 딸 싯(셋) 낳고 우리 재기를 낳았은께 그란께 열아홉에 시집와 갖고 5년 다음인께… 그렇게 됐었어요, 그때. 그랬는디 생일을, 인자 생일도서 그때 시상에 감재(감자)를 공출한다 그랬거든요, 그때는. 말하자면 매상, 요새 같으면 매상인디 그때 시상은 공출하러 간다고 했어. 그래갖고 공출하고 오다가 한 30명이가 딱 배가 뒤집혀져서 31명인가 죽었어요. 죽고 인제 여지는 어떻게 해서 살어. 나는 인제 육지 와서 산께 모르겠는디 그런, 난중에 들어보니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그래갖고 우리 아버지가 인자 그 책임을, 부락에서 우리 아버지가 그래도 이럭저럭하니 살았거든요. 그래 우리 아버지가 그 사람들 책임을 지고 하고 해놔서 그 소릴 다 들었지요.

 

 

 

 

 

 

 

 

 


자료번호 / 06_12_03_MPN_20161202_BMD_0002
제보자(구술자) / 박명단(여, 88세, 신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