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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대덕읍

[대덕읍] 여수가 앉거 있었어

장흥문화원 2017. 9. 18. 17:35

 

 

 

여수가 앉거 있었어
▶ 구술자가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과 소를 몰고 좀 높은 산으로 풀을 먹이러 가면 묘 가장자리에 여우가 꼬리를 말고 앉아 있고는 했는데, 아이들이 이만치서 그 여우를 보고 있자면 여우도 소 몰고 간 아이들을 멀리서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했다.

 

 

여수(여우)가 묏, 묏등 갓에가 그라고 앉거 갖고 꼴랑지 훼엑 돌려서 앉거 갖고 있고 그란 거를 봤어, 우리가. 소 뜯기러 가믄, 옛날에 소 뜯기러 가서 산에서, 저어 높은 산에 소 몰고 올라가서 보고 그란디….
- [지금은 여시도 없어.]
여시, 여수라 하더마 그것 보고. 그란디 허한 여수가 그렇게 아야, 묏등 갓에가….
- [여수가 쾍쾍 안 한가?]
잉, 여수가, 여수라 하는디 꼴랑지는, 꼴랑지는 길다란 꼴랑지 똘똘 몰아갖고 딱 꼬불쳐 놔두고, 그 묏등 갓에다 앉거서 이라고 이라고 이라고 본다고 막, 여수, 여수 있다고 그라고 아조 막, 이 소 놔 두고는 몰고 막, 아조 머시매들조차 애기들조차 몰고 그라고 갔어. 그란, 그란 적은 있었어도 몰라, 인자 아무것도….[웃음]

 

 

 

 

 

 

 

 

 

 

                                                   산정마을

 

 

 

 

 

 

 

 

 

자료번호 / 06_12_03_MPN_20161119_GJB_0001
제보자(구술자) / 김점복(여, 81세, 산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