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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평면

[장평면] 정월대보름 물달음 풍속

장흥문화원 2017. 10. 19. 11:43

 

 

 

정월대보름 물달음 풍속
▶ 월곡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물달음 행사를 해 왔는데, 산 밑에 맑은 물을 받아 마을 안 공동우물까지 물길을 이어 합수하는 행사다. 이때 주민들이 농악을 했는데 물을 받쳐 든 사람이 농악대 보다 앞장서서 행진했다고 한다. 공동우물은 바위틈에 있었는데 살기좋은마을만들기를 하면서 덮였고 물달음 풍속도 사라졌다. 구술자는 이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마을에 공동우물이 있었거든요. 주민들이 아마 가장 귀하게 여긴 것이 우물이었을 꺼예요. 그 우물이 대보름날이면 옛날에는 매구를 쳐가지고 물달어 온다고 물달어 온다고. 자근재라고 산이 있어요. 자근재 산 밑에가 물 나오는 데가 있거든요. 그 물줄기가 샘물로 연결이 되어있다. 그래가지고 대보름날에는 거기 올라가서 매구를 쳐서 병에다 거기 물을 받아서 솔잎을 꽂아가지고 그대로 매구 친 앞에 그 사람이 오는 거지요. 졸졸졸 오는 거지요. 그 물이 똑똑똑 떨어지지요. 이 샘물에다 합수를 하는 거예요. 매구를 쳐서 물을 달아 온다고.
- (매구를 친다고요?)
농악. 공동우물을 쓰다보니까 부모님들이 자식 생일이나 되믄은 새벽같이 물을 다 퍼내고 맨 첫물을 퍼다가 자식 생일 새고 할 때 정안수를 하고 기도 드릴 때 정안수를 하고. 첫물이 공이 된다 해가지고.
- (그 우물은 아직도 남아있어요?)
그 우물을, 애석한 것이, 원래 맨 처음에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할 때 맨 처음에 얘기할 때 그 터를 그대로 살리자고 얘기했는데 뭔가 변경이 되어가지고 그걸 덮어불고 땅속으로 복개가 되부렀어요. 제가 그런 것이 아쉽고 그래서 내 생각 같아서는 언젠가는 그걸 다 파내서 복원을 했으면 해요. 우물은 산에서 밭을 거쳐서 오는 거제. 미신이지만은 정월대보름이면 매년 그걸 했지요. 소주 댓병에다 물을 부어서 담아요. 솔잎을 꽂아가지고 맨 앞에 상쇠보다 더 앞에 오지요. 쭉 들고 오드만요. 나중에 합수를 하는 거지요.
- (월곡마을에 물 걱정은 없었겠네요?)

물걱정은 안했지요. 가뭄 때도. 샘이 전체 바위로 되어있거든요. 바위틈에서 올라온 거거든요. 샘 규모가 꽤 컸어요. 바위를 깼겠지요. 바위가 뒷이 올라가 있고 앞에는 낮아갖고 바가지로 퍼 올렸으니까
- (바위 가운데 샘이 있는 거네요?)
예, 바위가 둘러싸고 팠것지요. 그런 기억이 요즘 생각해보면 좋은데 없어져서.

 

 

 

 

 

 

 

 

                                                                 병동마을 주민들

 

 

 

 

 

 

 

자료번호 / 06_12_07_FOT_20161123_LJY_0001
제보자(구술자) / 임자영(남, 61세, 병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