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으로 뽕잎 따러가 호랑이 만난 이야기
▶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구술자 가족이 가지산으로 꾸지뽕을 따러 갔는데, 호랑이를 만났다. 아버지가 경을 외우니 호랑이가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않아 무사히 산을 내려왔다고 한다.
6·25 전에 아버님하고 엄니하고 언니하고 누에를 키웠는디, 누에 밥이 모지란께 뽕잎 대신 꾸지뽕을 따요. 그걸 따러 저기 유치 가지산이라고도 하는 데서 뽕을 딴디 뭣이 그냥 흙을 튕기더래요. 그래서 본께 호랑이가. 우리 언니는 봤는디 다른 사람은 호랑이를 미처 못 봤어. 그란께는 뭔 소리가 난께 나무로 그렇게 올라가드라요. 우리 언니가 무서워서 우리 아버지를 옴쌀달싹 못하게 한께 우리 아버지가 경을 읽으시더래. (호랑이가) 가만히 숙이고 있더래요. 내려다보고. 그래가지고 집으로 오시더라여. 뽕도 따도 못하고. 청룡서 살 때 그랬구나!
봉림마을 주민들
자료번호 / 06_12_07_FOT_20161123_NGJ_0001
제보자(구술자) / 노길자(여, 78세, 봉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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