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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평면

[장평면] 부잣집 털어 빈민 구제한 도둑골 의적단

장흥문화원 2017. 10. 19. 16:30

 

 

 

부잣집 털어 빈민 구제한 도둑골 의적단
▶ 복흥마을 뒤로 화순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는데 주민들은 도둑골이라 부른다. 그곳에 도둑떼가 살았는데 멀리 나가 부잣집을 털어 인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고 한다. 그렇게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며 살았는데, 두 패로 나눠 작은 도둑떼는 장흥을 무대로 삼고 큰 도둑떼는 화순을 무대로 삼았다고 한다.

 

 

복흥마을 골짜기로 들어가면, 2키로 가량 들어가면 도둑골이라는 산이 있는데, 옛날에 도둑놈들이 많이 살았던 모냥이여. 그래갖고 집단으로 도둑질을 해다가 없는 사람을 구조하고, 부자들한테 털어다가. 그렇게 한 도둑놈들이 있있던 모냥이여. 집단으로. 지금도 거길 가보면 집터가 있습니다. 딱 독으로 쌓아가지고 터로 해서. 그 밑으로 샘이 있고. 도둑놈들이 거기서 살면서 복흥마을이나 부족마을에서는 안 가지고 가고 먼 곳에서 도둑질 해다가 그렇게 먹고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거기가 큰 도둑골과 작은 도둑골 이름이 두 개가 있어. 작은 도둑골은 장흥땅이고 큰 도둑골은, 한계가 있는데 조금 넘어가 능주땅이여. 그란디 집터는, 능주 말하자면 화순 땅에 있어요. 집터는 그라고. 도둑골 이름은 작은 도둑골 큰 도둑골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는데, 옛날에는 거기에서 집을 지어 집단으로 살면서 전부 돌라다가(훔쳐다가) 없는 사람을 구조하고. 있는 집서 털어오고. 그렇게 해서 복흥 그 마을 뒤로 2키로나 3키로 가까이 됩니다. 거기 골자기에서 집단으로 살았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그러면 마을주민들은 도둑들이 밉진 않았겠어요?)
그랑께 그 마을은 도둑질을 안 하고 그 밑에 마을은 구조를 해줘 없는 사람들. 그라고 멀리 가서 도둑질을 해다가 먹고 살고. 집단으로 도독놈들이 있었던 모양이여.
- (마을주민들은 싫어하지 않았겠네요.)
물론 그랬겠지요. 가까운 마을을 구조를 해주고. 상관없지요. 옛날엔 그런 집단으로 그런 도둑놈들이 살고 있었답디다. 지금도 집터가 있고 샘이 있고. 도둑골이 우그로 가서 뒤골짜기여.
- [작은 도둑들은 장흥땅이고, 큰 도둑들은 화순땅이여. 산 너머니까. 근데 거기서 도둑놈들이 기거를 하면서 아까 어르신 말씀하신대로, 화순으로 통하는 중간에다, 아마 지키다가. 지나가는 길이 없으니까 요리 넘어 다녀. 요 근막 사람들이 저리 넘어가고. 그래서 도둑놈들이 지키면서 털 것이 있으면 강제로 수탈을 해가지고 그랬다 그래요. 그란디 여기는 부정마을이고 요 위에는 다시 부자 부흥인데, 다시 [복]이라고 해서 복흥이라고 그라거든요. 근데 거기서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갖다가 구제를 해줬다고 그런 말이 있어요.]
- (그럼 마을 주민들 중에서도 도둑이 된 사람은 있었을까요?)
그것은 근거는 없고. 말 하자믄 도둑놈들이 마을을 소통하면서 오가고 살았다고 그래.
- (홍길동 같은 인물은 없어요?)
그런 기록이나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도둑이 여기에 재를 은거해서 기거를 하고. 근데 도둑놈들 산 데하고 복흥마을하고 제일 인접마을이에요. 그러니까 소통을, 그 사람들이 마을에 와서 놀고 소도 잡으믄 마을사람들한테 갖다 주고 그랬다는 설이 있어.
- (그게 이 얘기가 어느 시절 얘긴 지 알아요?)
근께 조선시대 같아요.

 

 

 

 

 

 

                                            부정마을

 

 

 

 

 

 


자료번호 / 06_12_07_FOT_20160720_MHJ_0001
제보자(구술자) / 문홍주(남, 81세, 부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