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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면

[장평면] 광평 처녀들 홀린 빼어난 용모의 고산사 미륵부처

장흥문화원 2017. 10. 19. 17:15

 

 

 

광평 처녀들 홀린 빼어난 용모의 고산사 미륵부처
▶ 마을 뒷산에 고산사가 있는데 그곳의 미륵부처가 용모가 빼어나 광평리 처녀들이 미륵에게 반해 바람이 나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광평마을 남자들이 미륵부처를 밀쳐내 아래로 굴러 떨어뜨렸다. 미륵부처의 코를 만지면 아이가 생긴다는 설이 있었는데 하도 만져 코가 다 닿아 후에 시멘트로 코를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고산사가 세워진 때는 옛날 얘기에 의하면 고려 초에 세워졌다고 해요. 고씨들이, 지명이 장택현이었는데, 그때 절이 세워져가지고 아주 번창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절이 폐쇄가 되고 그 후에 한 60년 전에 면장님이 그 절을 사가지고 다시 복원을 했던 절 이야기입니다. 1985년도에 대웅전과 삼청각을 지었는데 불타버리고 없고 2007년도에 대웅전을 다시 복원해가지고 지금 좋은 대웅전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전설에 의하면 이 절터가 저 위에 있을 때 미륵부처가 아주 용모가 어떻게 뛰어나고 예쁘던지 그 미륵부처를 쳐다보는 저 광평리 처녀들이 부처에 반해가지고 미쳐가지고 그 마을의 큰 일이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와서 미륵부처를 밀어버리고 밑으로 굴려 내려버렸다고 해요. 다시 절이 또 운이 갔던가 빈대가 절에 막 생겨가지고 그 절이 완전히 폐쇄된 절터를 최면장이 다시 복원을 해가지고 지금까지 내려오는 겁니다. 미륵부처가 내려다보이는 그 마을처녀들이 미륵부처의 미모에 그냥 반해가지고 미쳐가지고 돌아다니고 그러니까 마을사람들이 와서 밀어불고 밀어부러서 훨씬 밑에다 절을 지었다고 해요. 그 부처가 우리가 알기로는 약사예배불이었는데, 아픈 사람이 기도를 하믄 병이 낫는 거라고 해요. 그 부처님이 원래는 지금 현재 위치보다 더 위에 있었어. 위에 있어갖고 그 부처가 이렇게 정평리가 보이니까 거기서 자꾸 부처를 자빨쳐부러. 그걸 세워놓으면 해가 있으니까. 그 후로 지금 위치보다 더 밑으로 내려서 부처를 세워가지고 지금 현재는 애당초 있는 자리보다 몇 십미터 좀 더 밑으로 내려와 갖고 현재 부처를 세워가지고 모셨어요. 듣는 바에 의하면 옛날에 아들을 못 낳으믄 거기가서 부처님 코를 깼다가 갈아서 먹으믄 아들은 낳는다고 했어. 부처님 코가 제대로 없었어. 그래가지고 옛날에 모두 세멘으로 때워버리고 그랬제.

- (지금도 그 부처가 남아있나요?)
지금도 저기 있어요. 떨어진 코를 세멘트로 복원을 했제.
- (지금도 잘생겼어요?)
잘생겼소. 예.
- (절이름이 뭐라고요?)
고산사
- [기록에 의하면 좌상인데 지금 만들면서 입상으로 만들었어. 그거는 안봐봤네. 거기하고 저기 북동절하나 있잖아 영화사 거기 부처님하고 똑같대. 부처님을 좋아하믄 공들이믄 되지 바람이 나서 말하자믄 그 마을에서 큰 문제지. 부처님 때문에 그러니까 인제 아버지나 어르신들이 와갖고 자빠쳐불고 소동을 냈제.]

- (절은 어느 산에 있어요?)
용강마을 뒷산이여.

 

 

 

 

 

                                                                            고산사와 미륵부처

 

 

 

 

 

 

 


자료번호 / 06_12_07_FOT_20160718_HSY_0001
제보자(구술자) / 한윤승(남, 79세, 용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