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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문림의향 장흥설화)

장평면

[장평면] 섰다 자빠졌다 하는 바위

장흥문화원 2017. 10. 19. 16:54

 

 

 

섰다 자빠졌다 하는 바위
▶ 등촌마을 뒤 동산에 남근바위가 있는데, 남근바위가 세워져 있으면 광풍마을 아녀자들이 여의마을 남자들과 바람이 나곤 했다. 그래서 광풍마을 남자들은 남근바위를 여의마을을 향해 쓰러뜨리고 여의마을 남자들은 쓰러진 바위를 다시 세우고를 반복했다고 한다.

 

 

등촌 뒤 올라오믄은 거기가 뭐가 있냐믄은 돌이 있어. 사람 키보다 훨씬 더 커. 돌이 서있어. 그 돌이 어디로 가냐하믄 광풍을 봐. 그 돌이 서 있으믄 광풍마을에 미친 사람이 나. 미친 것 보담도 사람들이 바람이 많이 나. 여자들이 바람을 피워. 그란께로 인자 그 와서 보믄 서있으믄 (광풍마을) 사람들은 자빨쳐.
- (그것을 어떻게 알았대요?)
발정을 한께. 얘기가 될 테제. 자빨쳐부르믄 우리 마을로 잘 안온께는 또 세워.
- (지금도 있어요?)
내가 안 가본께. 있을꺼여. 묻어부렀거나. 세우고 자빨치고 그래. 자빨치고 세우고.
- (돌이 어디에 있어요? 산에 있어요?)
등촌 뒷성산에 쭉 올라가면 뽈딱 넘어가는 재가 있어. 거기에 있어. 그 앞에가 샘물이 있어. 그 샘물이 있으믄 그 물이 참 시원해. 괴상하게 말이여. 높은 데가 물이 난단 말이여. 그 산 높은 데가 거기 높은데서 물이 나와. 올라가믄 거기 바위가 있어. 자빨치고 세우고 하는 바위가 있어.
- (거기가 어디에요?)
하난지 알제? 길 나부렀는디. 그 골짝 쑥 올라가믄 저기. 길이 나부렀제.
- (돌을 이쪽 마을로 넘어뜨리면 이쪽 마을에 무슨 피해가 오는 거예요?)
피해가 온께 그러지. 그 돌을 자빠치믄 피해가 온께 세운다 이거지. 세워 놓으믄 저쪽에 피해가 온께 자빨치고. 나 어렸을 때 이 돌이 섰다 자빠졌다 그래서 알아.

 

 

 

 

 

 

 

 

                                                                      등촌마을

 

 

 

 

 

 

 

 

자료번호 / 06_12_07_FOT_20161122_JSI_0001
제보자(구술자) / 전세일(남, 81세, 여의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