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의 유래와 역할
▶ 방촌마을에는 무기계(無忌契)라 부르는 계가 조직되어 있다. 이는 이름 그대로 ‘시기나 질투 같은 다툼이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존재 위백규 선생이 창계한 것이다. 이 무기계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매년 음력 2월이면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의 액운을 없애기 위한 천관 산신제를 지낸다.
무기계(無忌契)는, 이 마을의 무기계라는, 무자는 없을 무자하고 기자는 다툴 기자예요. 그래서 다툼이 없이, 왜 그냐면 이게 어느 때 만들어졌냐 하면 존재 위백규 선생이 한 6~70 정도 나이 때 만들어진 것 같아요. 만들어졌는데, 아마 그때 당시에도 그 일테면 이 그, 사람 사는 데는 어디나 그런 게 있잖아요, 시기하고 질투. 인제 그런 걸 없애는 마을, 그런 그런 것이 없는 마을. 왜 그냐면 더더욱이나 종족이 살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없애야 되겠다. 근데 존재 선생이 42살 때 송사에 연루가 돼요. 왜 그냐 하면 제가 봤을 때 그런 것 같애요. 그 양반이 지식인이잖아요. 그러니까 여기 그 벼슬아치들 그런 사람들이 오면, 그때 당시에 어느 정도 마을이 단합이 있었냐 그러면 그 세금을 납부를 하잖아요. 세금을 납부를 하면 그 세금을 걷어, 풍년이 들 때 걷어뒀다가 창고에 놔두고 그것도 흉년에 들면 그걸 그 일테면 굶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주고, 또 그 없을 때 사람들한테 부과를 안 하고 거기 있는 양곡으로 세금을 내고… 이런 정도로 마을이 단합돼 있었는데, 그 뭐냐 하면 존재 위백규 선생이 인제 그 지식인층에 드니까 벼슬아치들이 오면 제일 먼저 찾아가고 또 마을 전체를 이렇게 계도하신 이고 고을 전체를 계도하신 분이니까 그 양반한테 이렇게 무슨 일이든지 타협을 한 것 같애. 그러면 그게 인제 또 좋게 보인 사람들한테는 좋지만 또 이렇게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한테는 좀 그런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송사에 연루가 되세요. 그리고 한양으로 피난을 가세요. 도망을 가셔부러. 좀 심했는 거 같애. 그래갖고 돌아오셔서 인제 마을, 그때는 원래 향촌의 지식인은 큰 그 책임, 소임에 뭐가 있냐 그러면 그 백성들을 계도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그 소임 중에 하나가 그 소임이 그 갖춰져야 돼요. 그래서 그 덕목이 존재 위백규 선생은 대단한 선생이시니까 그런 걸 계몽을 하시고 그러신 것 같은데, 그때 돌아와서부터는 일절 계몽활동을 안 합니다. 그러기 전에는 뭐 저기 다산초당을 해서 그 여름 사강을 하시고 그런 걸 하는데 일절 그런 걸 안 하세요. 안 하시고 자기 집에서 향음주례(鄕飮酒禮)만 합니다. 향음주례는 뭐냐 그러면 초하룻날하고 보름날, 집안의 어르신을 제일 상좌에 앉히고 노비들까지 전부 그, 자리를 같이 해서 가르치는 거예요. 예, 어르신들이 가르치는 거예요. 그래서 향음주례만 쭉 하다가, 아마 인제 저 제가 무기계 발생연도를 보며는 기록에 보며는 아는데 아마 존재공이 6~70살 되실 때에 그 원치당 위도순이라는 사람을 시켜요. 위 도자 순. 그리고 도자 순을 시켜서 이 무기계를 창계하게 만듭니다. 만들어가지고 그래서 무기계원에 백자 규는, 그 존재공은 없어요. 없고, 도자 순부터 시작이에요, 무기계원에. 그리고 무기계 서를 존재 할아버지가 써 줘요. 존재 선생이 써서 지금 그게 방촌유물전시관에 그대로 전시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무기계가 있는데, 이 무기계는 또 뭐냐면 그냥 그 일테면 친목단체이기도 하지만 고을에, 마을에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없애기 위해서 천관 산신제를 지냅니다. 그래서 이건 언제 지내냐면 2월 초에 지내는데 날 받아서 2월 초에 지내는데, 그 제관을 정할 때 전혀 그 잡것이 범하지 않는 아주 깨끗한 사람으로 그 마을에서 추려가지고 인제 제사를 모시거든요. 밤에 거기 그 계양봉 밑에 가면 큰 바위가 하나 있어요. 그 바위에서 제사를 모시거든요.
- (정월 보름 지나서?)
2월 초순에요. 음력으로요. 예, 음력으로 2월 초순에.
- [음력으로 2월 말일경에 지내제….]
말일이요? 초순이 아니라?
- [영등이 올라간 뒤에.]
아! 영등 올라간 뒤에 하요? 이 영등이 2월 20일경에 올라가잖아요, 영등이, 영등할멈이. 근께 그 뒤에 한다고 하요, 우리 어르신이.
존재 생가와 연못
자료번호 / 6_12_02_FOT_20160809_WS_0002
제보자(구술자) / 위성(남, 70세, 관산읍 방촌마을)
'문림의향 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림편] 장흥위씨 판서공파 종택과 종가이야기 2 (0) | 2017.09.07 |
---|---|
[문림편] 장흥위씨 판서공파 종택과 종가이야기 1 (0) | 2017.09.07 |
[문림편] 방촌마을의 유래와 방촌팔경(傍村八景) (0) | 2017.09.07 |
[문림편] 네 아들이 과거급제하여 쓴 경연대 한시 (0) | 2017.09.07 |
[문림편] 백광홍의 관서별곡과 정철의 관동별곡 (0) | 2017.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