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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면

[유치면] 당산나무 잘못 건드리면 꼭 죽는다

장흥문화원 2017. 10. 26. 10:00

 

 

 

당산나무 잘못 건드리면 꼭 죽는다

▶ 신풍마을에 당산나무가 있었는데, 두 차례나 잘못 건드려 거기에 관련된 주민들이 죽었다. 차량 통행에 방행된다고 가지를 잘라 젊은 주민들 여러 명이 죽었다. 또 새마을사업이라고 당산나무 아래를 시멘트로 포장했다가 이번에도 젊은 주민들이 죽었다. 이후로 당산나무에 함부로 손대지 않고 있다.

 

 

우리 마을도 당산나무가 두 개가 있어. 그런데 옛날에 그 당산나무 가지를 산삼하는 사람이 차에 걸린다고 짤라부렀다고 그래. 두 그루가 쌍으로 있고 밑에 하천에 한 그루가 있고 세 그루가 있는디 그 두 그루 중에서 한나를 차가 걸린다고 짤라부렀어. 그래갖고 사람이 여남은씩 죽었다고 그래. 그 뒤로 새마을사업이 일어나면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은, 당산나무를 놀기 좋게 한다고 산 나무를 갖다가 뭐하러 그랗게 할 것이여. 산 나무 가세를 멀지감치 독을 딱 쌓고는 나무하고 공간이 없이 딱 세멘으로 믹스를 해부렀네. 내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올 무렵에 보니까 그렇게 되어있더라고. 나무가 뺑 둘러져 있어서 곰팡이가 피고 썩어 들아가고. 내가 그때 뭔 일이 있어가지고 장흥군청회의 하는 데를 갔었는데, 장흥군수가 “신풍 이장을 구속을 시키든가 해야지. 세멘을 떨어낼란가 몰라도 그 좋은 나무를 배려불고 있다”고 그래. 그런 말을 듣고 와서 회를 붙여서 청년회를 동원해서 그때는 포크레인이 없어서 수백만 원 인건비 들어서 정으로 떨어냈어요. 청년회에서 달라들고 그래서. 그때도 이 세멘을 한 사람부터 이장을 한 사람하고 그때 주동이 된 사람 팔구명이 죽어부렀어. 젊은 사람들인디. 마을에 젊은 사람들 변사를 추적을 해보니까 그 시기가 맞아 떨어져. 그놈 파분 뒤로는 그런 일이 없어. 그런 일이 없으니까 나무도 신이 있지 않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란께 신학은 공부를 많이 하믄 달관한 인물이 나온가 모르겠습니다만, 옛날 구학은 공부를 많이 하믄 천지이치를 깨달은 달관한 인물이 나온다 그래요. 그라믄 인자 동방의 우리나라에서도 퇴계 율곡 그런 분들은 달관을 했다고 그래요.

- (시멘트를 떼어낸 후엔 마을이 안정을 찾았나요?)
늙은 사람이 죽는 것이 원칙인디 중간 사람들이 죽어나가니까 추적을 해보니까 이장을 한 사람만 죽었어. 그런 일이 있더라고요.
- (당산나무 잘 살고 있어요?)
잘 살고 있제. 그란디 그것이 묘해 당산나무 가지가 번창하고 하루는 이장님이 나보고 “군에서 태풍이 불었는데 나무가 째지고 그래서 가지를 정리를 한다고 그란디 어째야 쓰까라?”그래. 그래 “난 말 못하것네. 옛날에 그런 변사가 두 번이나 있었는디 난 못하것네”그랬는디, 군에서 어떻게 기술적으로 했는가 그때는 아무 이상이 없어. 군에서 주기적으로 와서 위험성이 있는 가지는 제거해. 그것은 괜찮애. 그란디 이제 그때 나무가 참말로 곧 죽게 되어 있었어. 손바닥 같은 버섯이 나서 파보니까 그때 다 썩어부렀어. 그래갖고 군수가 마을에 와서 얘기하니까 나무를 살리자고 그때 돈이 상당히 들어갔어. 근세에 있는 일이에요. 그란께 이것이 참 우리가 미신이라고 한 일이 진실일 수도 있고 사람 나이를 먹고 살다보믄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신통한 신풍마을의 당산나무

 

 

 

 

 

 

 

자료번호 / 06_12_08_FOT_20160712_MPS_0001
제보자(구술자) / 문평섭(남, 77세, 신풍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