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 지천리 민간인 학살사건 ▶ 1950~51년쯤 한국전쟁 와중에 당시 9세였던 구술자가 목격한 경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기억이다. 구술자는 지천리에 살았는데 어느 날 경찰과 학도병이 마을에 들어와 반란군 대장 1명과 주민 12명을 사살하고 집집마다 불을 지른 장면을 목격했다. 구술자는 반란군은 주민들을 죽이지 않았는데 경찰이 주민들을 죽였다고 기억했다. 지천리 526번지, 옛날에는 갑골이지. 내가 9살 때 그때가 9월 달이였어. 나락이 익어서 수확할 판이었어. 우리 집이 잘 살아갖고 반란군들 13명에게 밥을 해 줬어. 밥을 한참 먹고 있는디 경찰들이 뒷산 앞산 싹 다 포위를 해 부렀어. 밥을 묵은디, 내가 가만 보니까 내가 아는 어르신이 한 분 계셨어. 고개를 자웃자웃 해 싸더라고. 앞산에서 ..